지방수니였는데
내가 사는 지방에 내 최애 멤은 아니지만 쨌든 그룹의 멤버중 한명이 팬싸를 온다는거야.
지금이면 안갔을텐데 그 당시는 지방에 온다는것 자체가 너무 귀해서 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류모델이었는데 그거 팬싸였음.
난 그때 중딩이었는데 무슨 정신이었는지 엄마한테 친구집 가서 잔다고 뻥치고 <- 이것도 겨우 허락받았음ㅋㅋ
여튼 새벽에 시내로 갔지 친구들이랑 밤10시쯤 갔었는데 우리앞에 온 사람도 있었음
매장 앞에 서있으니까 매장 직원들이 팬싸왔냐고 새벽에 춥다고 두꺼운 박스 여러개줌ㅋㅋ
바닥에 깔고 앉으라곸ㅋㅋㅋ 거기 앉아서 화장실 가고싶으면 지하상가 화장실 다녀오고
숨어서 조폭같은 사람들도 봤고 새벽에 육개장 끓여먹고 그랬음
아침이 됐고 팬클럽 사람들 와서 줄세우더라고
근데 어떤 직장인처럼 보이는 여자분이 명품 쇼핑백을 들고 와서는
우리 일행한테 미안한데 우리 앞에 서도 되겠냐고 그럼 대신 버거킹 사주겠다고 ㅋㅋㅋ
근데 우린 중딩이라 애기들이었고 버거킹 사준다는 말에 앞에 서라함
그 시절에 우리 지역에 버거킹은 시내랑 대학가만 있어서 롯리만 먹던 시절이었음ㅋㅋ
다들 밤샘해서 정신이 없었고 그 언니가 팬클럽 임원들이랑 아는 사이같았음.
그 언니가 들어가더니 멤버한테 명품 선물 주고 싸인도 안받고 말 몇마디 하더니 바로 나옴;;
우린 뒤에서 오 저언니 저 멤버랑 아는사인가보다
이러고 우리 싸인받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기절하고 그렇게 첫 싸인회가 끝남
지금 그 싸인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이라면 절대 밤샘따위 하지 않았을것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