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라던 취업을 했는데 기쁘지 않았어
내 경력도 직급도 일부라도 인정받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잘 느껴져서
그래서 하루종일 내가 이걸 견딜 수 있는지
앞으로 다시 또 취준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그걸 진짜 24시간 내내 고민하다가 겨우겨우 용기를 내어서
회사에 처우협의 물어봤거든 혹시 한번 검토해주실 수 있냐고
근데 막상 물어보고 나니까 내가 너무 바보같은 거야
서른다섯살에 앞으로 또 언제까지 취준해야 할지 모르는데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는 사람은 아닌지
이미 엎어진 물이고 주워담을 수는 없는 거 알아
똑같은 상황이 와도 물어봤을지도 몰라
근데 그냥 이런 걸로 고민하고 후회하고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생각하는 내 상황이 정말 너무나도 속상해서
자꾸 눈물이 펑펑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