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옛날에 어머니가 나와 관련해서 의도는 알겠지만 나를 아주 존중하지 않는, 상식적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셔서, 어머니께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최대한 할 거지만 신뢰는 하지 않고, 혹시 모르니 내 사회에 영향이 올 만한 공동활동은 피하고 있어.
어느정도냐면 더쿠에 그 얘기를 했더니 댓글이 전부 와우… 와… 대박… 이런 것만 달렸었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와 어머니 사이에 단 한 번 있었던 일이고 인생 루트에서 반복해서 저지를 수 있는 일은 아니라서, 다른 형제자매들한테 공통의 부모에 대한 험담을 해서 사이를 그르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거든.
그런데 이번에 다른 형제자매에게 다소 비상식적인 형태로 어떤 사회적 조치를 하셔서, 형제자매가 당장 곤란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이 되었어. 이렇게 되니 형제자매에게 넌지시든 대놓고든 알려줬어야 하나 싶은거야. 처음부터 어머니를 믿지 않았으면 처음부터 형제자매가 거리를 둬서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도 같고.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어머니와 거리를 둘 수 있어서 거리를 두고 있는 나와 달리 그 형제자매는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의존하고 있는 상태거든.
내가 지금 쓸데없는 후회를 하고 있는 걸까? 지금이라도 형제자매에게 알려줘서 더이상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형제자매도 이런 사건을 거쳐 알아서 신뢰를 버릴 텐데 쓸데없는 긁어부스럼 가정파탄의 선두주자로 가는 지름길인 걸까? 형제자매 인생인데 내가 나서려는 게 교만한 것 같기해.
가족관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