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내가 살면서 엄마아빠도 인간이니까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니까라는 말을 하게 될줄 몰랐던 후기
314 0
2024.09.25 15:56
314 0
학생때부터 한 20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부모는 자식에게 완벽한 존재여야만 한다라는 인식이 강했어. 그래서 나는 부모님을 원망을 많이 했고 또 낳아주신 부모님을 미워한다는 내 감정이 혐오스러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시간이 흘러서일까 아니면 정신과 약 효과가 나타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요즘에는 과거를 떠올리면 이미 일어난 일인데 어쩔 수 있나.. 이런식으로 흘러가듯 생각하는 내가 있더라. 

그리고 내 나이가 날 낳아주신 엄마의 나이를 넘어섰을 때 그제서야 부모도 인간이고 부모도 부모노릇이 처음이었고 시대적 상황이 그랬다는 것을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어. 솔직히 엄마가 바람피고 그런거는 옳지 못한건 맞고 여전히 용서할 생각은 없지만 그냥 예전처럼 막 분노때문에 안절부절하게 된건 없어진거 같아. 아마 엄마에 대한 기대치가 없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네.

아빠는 폭언까지는 아니지만 무심한 말로 나에게 몇번이나 상처를 주셨지만 나에게 몇번이나 사과하셨고 그래서 뭐 그냥 언제까지 옛날 일가지고 원망하고 붙들수는 없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아빠랑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어.

지금도 나는 부모는 자식에게 완벽한 존재여야 한다는 생각은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부모도 사람이고 부모도 인생을 처음 사는 인간이다라는 걸 지금은 받아들이게 되었어. 내가 살면서 부모님을 용서할 날이 올줄은 몰랐어. 옛날에는 영원히 절대로 용서 못할것 같았거든. 정신과 약의 힘인가 헤헿

요즘에는 그냥 과거일을 떠올리는 일도 잘 없고 떠올려도 학교에서 일어난 대인관계 때문에 상처받은 일이 떠오르지 가정사에 대한 생각은 많이 안하게 되었어.

그냥 살면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가정사와 관계없이 초중시절을 홈스쿨링으로 대체했으면 어릴때부터 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단합이라던가 단체생활 같은게 내 성향이랑 정말 안맞았거든 납득안가는 일도 많았고.

아무튼 지금도 부모님과의 트러블이나 과거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었던 상처 때문에 끙끙 앓고 있을 덬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입바른 소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괜찮아질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덬들은 훌륭하게 잘컸으니까. 부모님을 용서하든 안하든 그건 덬들의 자유지만 다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덬들이 옛날보다 더 강해졌으면 좋겠어. 덬들은 이제 옛날의 어리고 힘없던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분명 강해질거고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BCx더쿠💰] "많이 버니?" <짠남자>의 참교육💸 절실한 흥청이 망청이썰 모집 121 09.23 34,66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55,2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08,7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20,27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46,5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351 그외 어머니의 흠결을 형제자매에게 알려야 하나 고민하는 중기 5 16:54 557
153350 그외 이거 먼 공사 하는 건지 넘 궁금한 중기 3 16:19 442
153349 그외 아파트 단톡방이라는 곳들은 원래 쓸데없는것인가 하는 후기 5 16:12 500
» 그외 내가 살면서 엄마아빠도 인간이니까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니까라는 말을 하게 될줄 몰랐던 후기 15:56 314
153347 그외 스벅파트너에게 궁금한후기 2 15:41 298
153346 그외 도로연수 막 10시간 끝낸 후기 운전쪼랩에게 충고나 조언 꿀팁 바라는 초기..! 12 15:15 304
153345 그외 내가 게임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5 14:42 291
153344 그외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한 초기 4 13:57 566
153343 그외 남자 만날 때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모르겠는 후기..ㅜ 29 13:50 1,253
153342 그외 처음 러닝해본 후기 2 13:30 291
153341 그외 허벅지 뒷쪽에 전기자극?오듯이? 쥐난것처럼? 찌르르한..중기 12 11:39 604
153340 그외 임신하면 혈소판 수치 낮아질 수 있어? 4 10:35 470
153339 그외 요즘 스터디카페가 너무 싫은 후기 ㅜㅜㅜㅠㅜㅠㅠㅠ 19 10:29 1,677
153338 그외 이석증 오고나서 어지럼증 와본 덬 있는지 궁금한 중기 15 09:15 419
153337 그외 파워T인데 요상하게 사람들이 나에게 깊은 얘기를 잘 털어놓는 후기 11 08:50 874
153336 그외 새로운 취미인 요리와 다꾸에 빠진 후기 16 01:53 1,664
153335 그외 나도 오랫동안 흥얼거려온 노래 찾고 싶은 중기.. 8 00:52 432
153334 그외 생리통(또는 증후군)으로 편두통 있는 덬들은 어느쪽 아파? 약은 뭐 먹는지 궁금한 후기 6 00:38 212
153333 그외 휴젠뜨 사용 후기가 궁굼한 중기 9 09.24 496
153332 그외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궁금한 중기 1 09.24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