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임 놀랐어서 좀 횡설수설 ㅈㅇ
집 근처 동네라 길을 잘 알기도 하고 전후 100미터 안팍에 밝은 건물들, 병원 / 교차로가 있는 구간에 가게들이 문을 주르륵 닫아서 그 가게 들어갈 때 앞에 차 세우는 곳이 있거든 ㅇㅇ? 그래서 그 구간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쪽 내부 조명만 키고 초밥을 먹었음
그러다 내가 뒷자석에 장국 통이 굴러떨어져서 ㅋㅋㅋ 주우려고ㅜ내린 다음에 뒷문을 열었거든? 근데 뒤에 그냥 주차되어있는 줄 알았던 차가 시동을 거는 거임 그래서 내가 엥 뭐지 사람 있었나 하고 차에 탐
근데 우리가 한 5분 넘게 밥을 먹는데도 그 차가 안 가더라? 그래서 뭐지 하다가 우리는 드라이브 하려고 바깥쪽으로 빠지자면서 출발을 했어
바로 빠져나와서 직진하는데 갑자기 그 차가 우리랑 그 간격 그대로 따라나오는 거야 ㅇㅇ 그래서 또 아... 뭐지 걍 내가 갑자기 저 차가 눈에 띄나보다 교차로에서 다른 데로 빠지겠지? 했음 사람이 어쩌다 타이밍이 맞을 때가 있잖아
우리가 차 댄 곳이 동네 외곽과 중심의 경계선이라 교차로에서 우리가 나가는 2시 방향은 외곽으로 나가서 순환도로 타는 쪽이고 다른 데는 다 중심으로 들어간단 말임? (여기서 알아둘 건 밤 9시에 동네 외곽으로 나가는 차가 많지 않음 추석이라 그렇다 해도 그것보다 동네 사람만 아는 길 부근이라 잘 안 들어오고 어두워서 다들 다시 삥 돌아서 왔던 길로 돌아나가는 곳임)
근데 그 차가 2시 방향으로 똑같이 따라오는 거야 ㅅㅂ...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도 봤다는 거야 너무 적정 거리를 두고 따라오니까 이상하더라고
원래 둘이 바로 순환도로 타려다가 꺾어서 아파트들 있는 길로 가봄 거기가 총 2차선이었는데 신호가 몇 개 있거든
첫번째 신호에선 그 차가 우리 뒤에 섬 두번째 신호에선 1차선으로 가더니 우리가 정지선이랑 좀 멀리 떨어져서 댔는데 운전석 위치를 정확히 똑같이 맞게? 멈추는 거야 운전석 보려는 것처럼 ㅇㅇ 아마 내가 조수석에서 내려서 여자인 건 알 거고 엄마 운전석만 내부 조명 키고 밥 먹었으니 여자 두 명인 건 알았을 거임
그래서 나도 흘낏 보는데 그 차가 쏘렌토여서 우리차랑 대충 창문 높이가 맞았음 근데 창문 양쪽에 한뼘정도 열어놓고 담배연기가 나오는 거임
아 ㅅㅂ 남잔가... 요새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가 너무 신경 쓰이고 지금까지 쓴 글 주행 시간이 10분이 넘어가는데 계속 같이 온 거야 ㅇㅇ 이 동네 사람이면 굳이 그 길을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데 따라오니까 ㅋㅋㅋㅋ 엄마가 대놓고 보지 말라 하더라고 우리 볼 수 있으니까...
이 동네 나가려는 차였으면 진즉 순환도로로 빠졌을 거고 우리가 꺾은 길은 걍 길 잘못 들어온 사람이 다시 나가는 길 ㅇㅇ
초록불 되자마자 우리가 속도 늦추면서 얼른 그 차 뒤로 들어가봤음 못 따라오게 ㅇㅇ 근데 갑자기 그 차가 2차선으로 비켜주는 거야 가라는 것처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어? 진짜 이상하네 여기서 왜 비켜줘? 함 왜냐하면 직진할 차면 무조건 1차선 타고 가면 되거든 2차선이 잠깐 사라지는 곳이라 굳이 교차로에서 1차선 -> 2차선 갈 이유가 없음
근데 2차선에 어떤 차가 붙어서 그 쏘렌토가 밀려가지고 막 앞으로 가더라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3차선 되는 구간에서 그 차 뒤로 다시 들어갔다가 빨간불이라 정차함 (먼저 쌩 못 간 이유는 단속 카메라 계속 있는 곳이고 따라올까봐)
엄마랑 둘이 얘기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속도를 막 내는 것도 아니고 우리를 자꾸 보려고 해서 뒤에 섰을 때 차 번호판 사진도 찍어뒀거든 여차하면 신고하려구...
근데 거기가 1,2차선 맨 앞에 서면 무조건 직진이고 3차선은 갑자기 빠질 수 있는 곳임 ㅇㅇ 우회전으로 동네 큰 마트 들어가는 길이라 ㅇㅇ 아무튼 그 쏘렌토가 2차선 맨앞이고 우리가 그 바로 뒤인데 우리가 불안해서 걍 갑자기 3차선으로 빠져서 마트 들어갔거든
그랬더니 그 쏘렌토 덜컹 하더니 (ㅆㅂ) 갑자기 속도내서 걍 직진하더니 사라짐... 하
여자 둘이라 더 무서웠던 것도 있고 요새 세상이 무서우니까 (날벼락처럼 별일이 다 있잖어...) 흔치 않은 상황에 놀라기도 한 것 같은데 15분 정도 아는 동네지만 그 시간에 빙빙 도니까 진짜 무섭더라 ㅋㅋㅋㅋㅋ 나가는 길 탈 것처럼 계속 1차선 타면서도 안 가고 그러니까... 물론 우연이었을 수 있음 어쩌다 정말???? 그 길을 타야 했고 우리랑 같이 출발할 타이밍이라 그랬을 수 있음 그래도 무섭더라고 ㅇㅇ 아는 동네라 더 이 길로 왜 오지 싶어서 그랬나 아무튼 엄마랑 둘이 겁 먹어서 놀라가지고 또 그 차 만날까봐 걍 빙빙 돌다가 집에 들어오ㅓㅆ는데... 밥 먹은 거 체한 것 같애 안 그래도 급하게 먹었었는데ㅜㅜ... 집에는 잘 들어왔는데 한동안 주변 계속 확인하고 다닐 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