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ㅂ같은 패드에서 벗어나 광명을 찾은지 n개월 차 인 덬임.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탐폰 최고다. 삶의 질이 달라진다.
왜 탐폰 쓰는 덬들이 써보라고 하는지 써보니까 알게 되더라. 이렇게 좋은 걸 나만 알고 있는 건 죄악이야! 지금 내 심정임. 정말로!
1. 사용 계기랑 첫 시도.
난 탐폰이라는 것에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도였고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전혀 모른 채, 당연하게 생리대를 쭉 써오다가
우연히 탐폰 후기를 읽게 되었는데 그때 제대로 탐폰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알게 되었어. 그게 n개월 전임.
써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생리 기간이 되었고 언제나 처럼 패드를 썼는데 정말 불편하고 불쾌해서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슈퍼에 가서 그냥 제일 눈에 많이 띄었던 템포를 사서 바로 시도했어.
사용 방법에 대해선 미리 알아두었고 그리 겁이 없는 편이어서 씁씁후후, 심호흡을 한 뒤에 바로 삽입했는데 처음엔 어라? 하고 좀 헤매다가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들어갔어. 처음 넣을 때는 아프다. 잘 안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좀 긴장하긴 했는데 아릿하긴 했지만 아픈 정도는 아니었고
그 느낌도 정말 잠깐이고 금방,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잘 들어가지더라ㅋㅋ 물론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리 힘들지 않았고
막상 시도해 보니까 고민한게 민망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어. 그러니까 미리 겁먹지 말고 고민 중이라면 용기를 내서 시도해보기를 바래.
첫 탐폰이지만 진짜 템포는 비추임. 은근하게 이물감이 계속 들었고(플텍으로 갈아타니까 이물감 같은 거 전혀 없더라.) 또 잘 샘.
어느정도 양이 있는 날 동안 사용하는 내내 팬티라이너 꼭 깔고 써야 할 정도로 샜어. 내가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그렇더라.
처음이니까 사용하는게 서툴러서 그런 것도 같지만 플텍을 쓰고 나서는 새는 정도가 그 정도가 아닌 걸 보면 템포가 좀 세는 편인 것 같아.
2. 삽입 후 느낌.
알맞게 잘 넣었다면 정말 아무 느낌 안들어. 처음 사용 할때는 나는 템포이기도 했고 서툴기도 했으니까 이물감이 은근하게 들었는데
플텍을 쓰고 나서는 아~무 느낌도 없어. 가끔 실이 뭉치거나 조금 당기면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하고 있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 느낌이랄 게 없어.
삽입하고 나서 계속 아프다면 그건 잘못 넣은거야. 꼭 다시 빼고 새로 시도 해야해ㅎㅎ
3. 제거 할 때.
제거 할 때는 실을 잡고 힘을 줘서 천천히 빼면 됨. 실이 팽팽해 질 때까지 쭉 당기면 되고 넣을 때처럼 조금 아릿한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잠깐이야.
근데 너무 힘을 줘서 뺐다가는 양이 많은 날이거나 흡수체가 완전히 젖었을 때, 피가 튀어서 허벅지나 옷에도 뭍을 수 있으니까 힘있게 당기되 빠르게 빼지말고
한쪽 손에 휴지를 쥐고 있다가 흡수체가 나오면 바로 감싸서 휴지통에 버려.
공중 화장실에서 갈아야 할 때는 물티슈를 같이 챙기는 게 좋아.
실수로 피가 튀는 경우도 그렇지만 흡수체가 다 젖으면 실까지 젖기도 하는데 그럴 때 실을 당기면 어쩔 수 없이 손에 피가 뭍게 되거든.
난 평소 가방에 물티슈를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화장실에 갈 때 따로 챙기는 걸 깜박하곤 해서 탐폰 넣어두는 파우치에 물티슈를 꼭 챙겨둬.
아, 그리고 흡수체가 꼭 다 젖을 필요는 없어.
난 생리 기간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쭉 탐폰을 쓰는데 양이 많은 날엔 슈퍼를 쓰다가 양이 적어지면 레귤러로 바꿔 쓰거든.
레귤러로 바꿔 쓰는 동안에는 흡수체가 다 젖은 일이 없어. 흡수체의 부분 부분이 젖어 있을 뿐이고 완전히 끝물이라 갈빛 혈액이 나올 때는 거의 안 젖거든.
그래도 제거 할 때 아프지 않아. 완전히 젖었을 때와는 달리 같은 힘으로 당겨도 잘 안나오기는 하는데 그리 아프지 않고 아릿할 뿐이지. 그것도 잠깐이고.
지금은 익숙해진 것도 있어서 지금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정말 시간이 답인듯 해ㅋㅋ익숙해지면 넣는 것도 빼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아져.
4. 교체 시기.
사람 마다 혈 양이 달라서 절대적으로 이 정도 시간이다. 랄게 없다고 생각해.
위에 적어 놓은 것도 내 경우의 이야기라서 절대적인게 아니니까 꼭 이렇구나. 라고 단정 짓지는 말아줘ㅋㅋ;
그러니까 나 같은 경우는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편도 아니야.
패드를 사용할 때의 생리 기간은 7~8일 정도였고 탐폰을 사용할 때의 기간은 4~5일 정도야.
왜 기간이 줄어든 건지 나도 명확하게는 몰라. 그냥 기간이 줄어들어서 좋다!
내 경우에는 생리 첫 날부터 이틀 간은 플텍 스포츠 슈퍼로 3시간~4시간 간격으로 갈았어. 2시간일때도 있는데 팬티라이너 깔아 뒀다가 샌다 싶으면 바로 갈았어.
그리고 교체 할 때마다 흡수체가 얼마나 젖었는지 확인해서 3~4시간 뒤에 뺐는데 흡수체가 덜 젖어 있으면 그때부터 레귤러를 바꿨어.
레귤러로 바꿀 즈음이 3일째 정도인데 4~5시간 간격으로 갈았는데, 교체 할 때 흡수체가 다 안 젖어 있으면 다음은 1시간 더 늘려서 사용하는 뭐 그런 식으로 했어.
4일~5일 정도 되면 6시간 간격으로 바꿨어. 깜박하고 7시간 뒤에 갈기도 해. 이쯤 되면 흡수체가 거의 안 젖어 있어. 물감같은? 이랄까 얼룩이 뭍은 정도로 보여ㅋㅋ
쓰다보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생기니까 맞춰서 하면 돼!
5. 수면 시 오버나이트냐? 탐폰이냐?
이건 나도 고민 중인 부분이었는데. 8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있어서 밤에는 오버나이트를 사용했어.
그런데 살이 쓸리고 짓눌리는 느낌도 싫지만 밤에 축축한 느낌에 자다 깨는게 싫어서 이번 부터 탐폰을 쓰기 시작했어.
난 잠귀가 밝고 잠을 얕게 자는 편인데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드는 게 정말 힘들거든. 그런데 밤에 축축한 감각에 깨는 게 견딜 수 없어져서
이번에 탐폰을 쓰기로 했어. 일단 지금까지는 괜찮아. 내 평균 수면 시간이 6~7시간 정도이고 길면 8시간인데 어느정도 세이프존이지 않아 싶어ㅋ
근데 밤에 슈퍼를 쓰니까 양이 많은 날엔 잠을 자는 중이라 중간에 갈 수 없으니까 좀 새더라고. 그래서 다음부터 슈퍼 플러스를 사서 써볼려고.
사실, 생리컵을 수면용으로 사용하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컵이 나한테 맞을지 안 맞을지도 의문이고 컵도 다양하게 있어서
일단 컵에 대해 더 알아본다고 보류 중인 상태인지라 일단 지금은 탐폰을 쓸 생각이야ㅋㅋㅋ
6. 브랜드.
템포랑 플텍 스포츠 밖에 안 써서 비교를 해줄 수 없어orz
일단 플텍 스포츠>>>>>>>>>>>>>>>>>>>>>>템포.
아, 묻고 싶은게 있는데 이번에 슬슬 탐폰을 새로 쟁여 놓아야 할 때가 되서 다른 걸 써볼까 생각중이거든.
플텍 프레쉬 발란스랑 탐팩스 둘 중 하나로 하고 싶은데 사용해본 덬이 있다면 어떤지 가르쳐 줬으면 좋겠어ㅎㅎ
난 플텍 스포츠 괜찮았는데 탐팩스 좋다는 글이 많아서 궁금하더라고.
7. 부작용, 쇼크.
난 부작용도 쇼크도 전혀 없지만 만약 탐폰을 삽입하고 나서 속이 울렁거리면서 식은땀과 같이 현기증이 난다면 당장 탐폰을 빼도록 해.
나도 겪어 보질 못해서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겪어본 사람의 후기를 보니까 정말 아찔하더라고.
괜히 괜찮아지겠지, 하고 참지 말고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빼도록 해.
난 겁도 없이 막 시도한 편이지만 탐폰이 안 맞는 사람도 있으니까 처음 사용한다면 되도록이면 밖에서 시도하지 말고 집에서 시도하고.
삽입하고 나서 한시간 동안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체크한 다음에 아무렇지도 않다면 후에도 탐폰을 쓰는 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독성쇼크 증후군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알아보긴 했지만 여러모로 견해가 다양해서 나도 '그래서 뭘 어쩌란거냐.' 싶기도 한데
독성 쇼크 증후군이라는게 어떤 것인지에 대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스스로 잘 판단해서 현명하게 사용하도록 하자!ㅋㅋㅋ
나도 독성 쇼크 부분은 좀 혼란스러워서;;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갈아라는데 솔직히 그건 탐폰도 아깝고 과하다는 생각도 들고ㅋ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ㅋㅋ
탐폰을 사면 굳이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설명서에 잘 적혀 있으니까 꼭 한번은 읽어봐.
대체적으로 8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라니까 난 그것 만큼은 지키고 있어ㅋㅋ
결코 잘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n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느끼고 안 점들을 한번 적어봤어ㅎㅎ;
탐폰을 사용할지 어떨지 고민이 되는 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탐팩스 써본 덬 있다면 어떤지 알려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