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기들이 작고 조금 아프거든
나오자마자 니큐들어갔어
나는 조리원에 있으면서 매일같이 면회갔는데
엄마가 잔소리를 매일같이 하는거야
운전해준다할때 엄마차타고가라, 미역국 잘 챙겨먹어라, 뭐해라 뭐하지마라
그냥 평소에는 듣고 지나칠 걱정섞인 잔소린데
내 아기 걱정 때문에 날 걱정해주는 게 너무 짐인거야
내 새끼 생각만 해도 머리아프고 눈물나고 혼자 움직이고 싶은데
나 괜찮아, 알아서 할게 하면 왜 엄마말 안 듣니 그러다 나중에 산후풍온다 어쩌고저쩌고
잔소리한번 시작하면 폭격을 해서 미치겠더라고
그래서 그저께는 전화로 짜증내고 끊었는데
어젠 우리아기 수술했거든
걱정하시니까.. 수술 끝나고 느즈막히 전화했는데
힘들었겠다고 엄마가 못 챙겨서 미안하다고 밥해줄테니까 아무때나 쉬러 친정 오라고 그러는데
눈물이 너무 나는거야
내가 내 딸 걱정하고 있을 때
우리엄만 당신 딸 걱정하느라고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밥해주겠다고 하는데
엄마한테 짜증내던 내 모습도 싫고
같이 걱정해주는 가족들이 고맙고 그러네
나이 이만치 먹어도 아직도 철이 안 들어서 이러고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