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한 학교 2곳 A,B 중에 상대적으로 위치도 안좋고 (도심에서 지하철로 40분 이상) 대학 레벨도 많이 낮은 곳인 B에 붙었어
처음엔, 결과는 아쉽지만 내가 교환학생 가고싶었던 이유가 지원한 학교가 있는 도시에서 한번쯤 살아보고, 일도 해보고 싶어서였어서 (해외취업 생각있음) 그냥 수긍했어 B대학도 나쁘지않고
근데 나중에 A 대학을 포함한 여러 합격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선발 과정에 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됐고 학교사무실에 전화해서 따졌는데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어
(공개적으로 얘기하긴 어려워서 축약했어 나랑 비슷한 피해자도 있음) 너무 화가났고.. 나혼자 백방으로 해결방안을 알아보고 있는데 해결 가능성이 낮아
이런 일을 겪고 나니까 불공평한 심사로 인해 A대학 떨어진 상태에서 B대학을 가고싶지가 않더라고. 같은 시기에 누구는 이득보고 훨씬 좋은 위치, 높은 레벨의 학교를 가고 누구는 낮은 대학 가거나 아예 못가고(다른 피해자)..
그런데 내가 이제 졸업이랑 취업준비를 해야해서 교환학생을 다음에 가게 되면 일정이 많이 꼬여 나이도 20대 중반이고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지 머리가 복잡하다...
B학교를 그대로 가게 되면 가장 좋은 시기에, 원하는 도시에서 살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사실 내가 지금 스트레스 때문에 그냥 학교 떠나 한국 떠나 그 도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 ㅜ
단점은 위치가 별로라 발품팔아 자취방 구해서 다녀야할 것 같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적고 인터넷에 정보도 많이 없어서 그렇게 좋은 경험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
1학기 미루고 재지원해서 A학교 가게 되면 (가산점 받으면 합격확률 99퍼) 졸업 일정이 좀 꼬이고 내가 알아봤던 교환학생 프로그램들은 다 끝나있음.. 그래도 B보단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경험이 많고 위치가 매우좋아
계속 머리싸매고 고민만 하느라 글이 많이 두서없다 ㅠㅠ 긴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작은 조언이라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