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랑은 거실 소파에 누워있고 아빠가 부엌에서 티비보는데ㅋㅋㅋㅋㅋ
엄마가 아빠한테 영화보자고 이거 어때? 저거 어때? 오늘이 나아 내일이 나아?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아빠가 티비 보느라고 대답을 안했더니 엄마가 장난으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내가 이혼해버려야지 내말 들어주지도 않고ㅠㅠ' 해서
내가 쪼개면서ㅋㅋㅋㅋ 아빠한테 '아빠 엄마가 이혼하쟤!' 했더니
티비보던 우리 아빠 한걸음에 뛰어나와서는
안돼 여보
이혼만은 안돼
나를 구제해줘 여보
나 이제 돈도 더 열심히 벌고
똥도 덜쌀게 (?)
이혼만은 취소해줘
ㅠㅠ
지금은 당신 하자는대로 다 할게~ 하면서 애교부리고 있음
우리아빠 ㄹㅇ 천생 사랑꾼ㅋㅋㅋㅋ 20년 넘게 같이 살면서 아직도 엄마만 보면 그렇게 좋아가지고ㅠㅠ
진짜 평소에 아빠썰 짱많은데 생각이 안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