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빠랑 내가 유치원생일 때 아빠랑 이혼했고 이후로 우린 엄마랑 계속 살고있어 아빠랑도 계속 왕래가 있으나 사는 건 엄마야
엄마가 지금처럼 오래 만나는 건 아저씨가 처음이야 한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아.
엄마는 보험 일을 하고있고, 아저씨는 사업을 하시는데 아저씨가 여유가 좀 되셔서 한달에 생활비를 400씩 주셔. 원래는 아저씨랑 다같이 살았는데 아저씨가 도시 생활을 불편해하셔서 우리집에선 일주일에 두세번? 엄마가 자고, 다른 날은 출퇴근만 여기서 하고 다른날은 주로 시골집에서 주무셔.
아저씨는 폭력적 성향이 강해. 손찌검은 안 하는데 엄마를 엄청 깔보고 무시하는 느낌? 근데 내 입장에서 보기엔 이게 열등감 콤플렉스같어 엄마는 나름 좋은 대학 나와서 은행일 하다가 아빠 만나고 일 그만두고 경단돼서 쩔 수 없이 보험일 하는 거라 되게 똑똑한 사람이야 반면에 아저씨는 고졸이고.. 뭐라하는 게 아니라 학력 컴플렉스가 있어보여 그래서 매번 아저씨 친구 손님들이 시골집에 놀러오면 이런 여자 나니까 데리고 산다, 엉망진창이다, 내 친구들이 다 너랑 왜 사냐고 한다 이런 말을 엄마한테 해.
강아지 일도 있고 여러가지로 사건들이 많은데.. 하여튼 엄마는 그렇게 무시받으면서까지 살아. 우리집이 여러가지로 나가는 돈이 많아서 엄마가 고정수입이 천만원은 돼야지 집이 돌아가는데, 아저씨가 몇백 주시니까 엄마가 그래도 덜 힘드니까 엄마는 참고 사나봐.
근데 그 고정 수입의 지출에 오빠랑 나 들어가는 적금, 우리 명의로 된 집의 대출금, 이런 게 있거든? 근데 오빠랑 나는 해달라고 한 적이 없어 엄마가 매번 너네한테 해주고 싶어서 샀다고 하고 나중에 통보를 해 그럼 뭐 어떡해 이미 했는데.. 그렇구나 하는 거지
그러면서 매번 아저씨랑 싸울 때 전화 걸어가지곤 내가 이러고 산다 니네때매 이러고 산다 하는 거야 우리는 해달라고 한적이 없어 바란적도 없어 사치욕 물욕도 없고 명품도 관심 없고 쓰는 돈도 없어 오히려 엄마가 많이 쓰고 많이 사서 우리가 제발 그만 좀 하라고 할 정도야 물론 안 들으셔 맨날 또 사와서 우리가 잔소리하는 거의 반복.. 음식도 맨날 엄청 사와서 많이 버리면 우리한테 안 먹었다고 뭐라해 니들은 먹을 자격도 없다면서 잔소리하곤 이틀 뒤에 또 사옴 그거의 반복;
근데 그러면서 내가 니네때매 이런다고 핑계를 대 우리는 그런거 필요없다고 돈 필요하면 알바하면 되고 적금 해지하면 되고 집 팔면 된다고 그만 그런 대우 받고 집 오라고 필요없다고 해 그렇게 얘기해도 다 우리를 위한 거래
그러면서 우리한테 못살겠다 집올거다 짐싸서 이제안볼거다 하는데 그렇게 깨졌다가 붙었다가 한 게 크게는 열번도 넘고 작게는 백번도 될듯 오빠는 심지어 서울에 있어서 엄마 감정 쓰레기통짓은 내가 다 해야돼 나 진짜 너무 힘들다
바란적도 없고 차라리 그냥 엄마가 저러고 사느니 학자금 대충 받고 나중에 갚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엄마는 맨날 우릴 위해서 하는 거래 그냥 엄마 욕심같은데 뭐가 자식을 위하는 건지도 모르는듯
이시간까지 또 헤어지니 마니 하면서 나 붙잡고 통화해 이런저런 사연 얘기하면 공감해도 지랄 내 의견 말해도 자기편 안들어준다고 지랄 시발 진짜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서 너무 힘들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거니 나는 진짜 바란적도 없는데 너무 스트레스받아
배가 부른 걸까 진짜로 나는 돈 많은 삶 바란 적도 없는데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