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나 = 가정사 안좋은 사람 ^^ㅋㅋㅋㅋ
나랑 비슷한 상황 겪은 덬들은 어떻게 대처했어? 상처 안 받았어?
지금 20대 후반인데, 고등학생때 부모님 이혼하신지 얼마 안됐을때 같은반 친구한테 저런 말 처음 듣고 어린 맘에 너무 충격받아서
앞에서는 티 1도 안 냈지만 집 와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음
처음에는 안좋은 가정사 겪은것만 해도 억울한데, 나도 사랑 많이 받고 자라고 싶었는데... 저런 말까지 들은게 너무 억울했거든
근데 생각해보면 나도 부모님 이혼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많이 어두워지고, 예민해지고, 사람한테 곁을 잘 못내주고 그러긴 했거든 ㅎㅎ 그래서 남들은 나같은 사람 곁에 두기 싫을 수 있겠다... 생각했어
하여간 그 뒤로는 넷상 말고, 면전에 대고는 저런 말 들은적 없었는데
며칠 전에 친구들이랑 밥 먹다가 저런 얘기 나온게 며칠째 머리에 맴도네
당시엔 별 반응 안하고 잠자코 듣고만 있었는데 뭐라고 티라도 내면서 한마디 하는게 나았을까?
지금 너네 앞에 있는 내가 그 가정사 안좋은 사람이고, 가정사 안좋은데 힘겹게 숨기고 사는 사람 널렸는데 어디서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이런 식으로?ㅋㅋㅋ
나도 잊고있던 내 가정사가 오랜만에 떠올라서 서럽기도 하고, 여전히 속상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옛날만큼 상처받진 않았지만 그냥... 뭔가 먹먹하고 무기력해지고 그러네
근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ㅋㅋㅋ 나한테 가정사 안좋은 티가 안 난다는 거니까 (그러니까 내앞에서 저런말을 했겠지?🤔) 좋은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새벽에 기분 이상해져서 글 써봤어
나랑 비슷한 일 겪은 덬들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런 무기력한 기분 어떻게 이겨냈는지
혹은 반대 상황이었던 덬이 있다면, 만약 안그래보였던 친구나 지인이 가정사 안좋다는거 알게됐을때 그런 편견이 깨졌는지 궁금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