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친구랑 같이 일본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는 일본어를 할 줄 알고 친구는 아예 할 줄 몰라서 여행가서 모든 의사소통은 내가 했어.
그런데 예를 들면 동네의 어떤 카페 같은 곳에 갔을때 친구는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메뉴에는 따로 적혀있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보통 해주는 것들 (샷 빼기, 디카페인 변경, 핫에 얼음 한두개 추가 등등)을 하고 싶어해. 근데 본인은 일본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니까 결국 내가 그런 것들을 물어보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가게 점원이 이해를 못하는거야,,
그리고 사실 나도 한국에서도 그렇고 항상 메뉴에 있는 그대로 주문하고 따로 커스텀같은 걸 안하는 성격이라 친구의 세세한 요구를 매번 전달하는 것도 좀 어렵더라구.
근데 친구는 그 반응을 더 이해를 못해. 원래 해 줄 수 있는 부분 아니냐, 그리고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물어보는건 문제없지 않냐는 입장이야. 그러면서 그 일본 사람들의 당황스러운 반응을 옆에서 보면서 더 당황하는거지 내 친구는,,
일단 내가 여행하면서 느낀건 일본의 특성 자체가 매뉴얼에서 벗어나는?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은 부분을 요구하면 ‘이런걸 왜 물어보지? 이런걸 왜 요구하지?’ 라는 생각을 강하게 느끼는 것 같았고 또 친구도 거의 모든 주문에서 추가 요구가 조금씩은 항상 있다고 느꼈어. 카페 주문 이외에도!
그래서 나는 친구한테 일단 메뉴에 있는대로 시키는게 어떠냐 여기에선 그런 세세한 커스텀같은건 좀 어려운 것 같다라고 얘기했는데 친구는 이 정도는 당연히 해줄 수 있는거 아니야? 안된다고 해도 일단 물어보기라도 하자! 라는 입장이더라구.
그래서 궁금한건, 보통 일반적으로 무언가를 주문할 때 메뉴에 써져있지 않은 부분들을 많이 요구하는지? 그렇다면 그건 어디까지 괜찮게 느껴지는지가 궁금해.
핫게 글 보면 의견이 많이 나뉘더라구. 애초에 없는걸 물어보는게 이상하다, 물어볼 순 있다 등등.. 나는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하나하나 전달하고 결국엔 안되거나 마지못해(?) 해주는 듯한 이런 뉘앙스를 너무 많이 느껴서 한국/일본 문화 차이일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인식이 어떤지 궁금했어!!
다들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