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 지금까지 편의점 비닐우산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어
만원넘는 우산이 왜 필요해 하면서 6천원짜리 우산을 3년넘게 쓰다가 올해 장마가 엄청 길고 비도 많이 온다는 예보를 봤어
그리고 홀린듯이 n만원짜리 반자동 접이우산을 질렀지...
내 기준 굉장한 사치품인거야ㅋㅋㅋ
드디어 어제 쏟아지는 빗속을 내 짱짱하고 빛나는 새우산이랑 같이 당당하고 멋지게 출퇴근을 했어
캬아 버튼만 누르면 펴지고 접히고 좋구나 하고 집에 오다가 식당에 들러서 우산을 밖에 우산통에 넣는데 이거 비싼건데 누가 들고가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밥을 먹으면서도 창밖에 우산통만 보는 내가 느껴져서 너무 한심하고 와 이래서 사람이 물질에 대한 집착이랑 번뇌가 생기는구나 싶더라
그깟 우산이 뭐라고 그걸 잃어버릴까 신경쓰는 내가 한심하고 사람이 하찮아지는게 한순간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잠깐의 반성후에 소듕한 우산 잘 챙겨서 집에 돌아간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