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가챠중독 벗어난 후기
5,630 4
2024.07.03 15:04
5,630 4
결론부터 말하면 벗어난지 2-3년 됐어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 남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그렇게까지 확인하고 싶은 건 아니라서


어떻게 가챠중독에 빠졌는가를 말해보면,

원래 투디 오타쿠였지만 확률성 무언가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게임을 같이 하자고 일년간 졸라서 시작하게 된 게 시작이었어


그 게임은 단순한 구조여서 별 생각 없이 하기 좋았고 최애가 생긴 뒤로는 무과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컨텐츠를 깨서 재화를 모았어 언젠간 최애 상위 카드가 나오면 모은 재화로 얻고 싶었거든


근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최애가 나왔고 모은 재화를 다 쓰고도 최애를 얻을 수 없었어

고민하다가 딱 한 번만 하자고 마음먹고 과금했고, 최애를 얻었어


근데 그게 그렇게 행복하더라 사실 난 그 때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거든


한 번은 두 번이 됐고 세 번이 됐고 그러다 결국 과금 할 때 몇 십 만원은 아무렇지 않게 쓰는 지경이 됐어

처음 돈을 쓴 게임은 천장이 없는 구조였는데 천장이 있는 게임을 시작하고 돈을 더 많이 쓰게 됐어

일정한 횟수를 돌리면 확정으로 카드를 준다? 너무 좋더라고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지


돈은 어디서 나왔냐!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 과외를 시작해서 월 50에서 100만원의 수입이 있었어 그 수익의 대부분을 게임에 쓴 거야!

몇 년 동안!!


놀라운건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의사선생님한테 게임에 돈을 그렇게 쓰는 걸 얘기 안 했어

변명을 하자면 당시 트친들이 나처럼 과금해서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


그러다 갑자기 이러는 게 좀 이상한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친구(게임 하자고 한 애 말고 다른 친구)한테 내 상황을 설명하니 빨리 병원에 말하라더라고


바로 병원에 달려가 말했고 약 바꾸고 좀 나아지기 시작했어

한번에 벗어나진 못했고 과금 하고 병원 가는 걸 반복했지


ADHD인 경우가 많은 거 같던데 나는 조증 증세라 하셨어

들뜨면 충동적이게 되고 돈 쓰고 싶어지고 과금은 돈 쓴 결과가 바로 보여서 만족감을 빨리 얻을 수 있어서 그런 거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말이 좋아서 가챠중독이지 지금 생각하면 도박중독이랑 마찬가지였어

혹시라도 계획적이지 않은 과금을 하는 덬이 있다면 꼭 잘 생각해보길 바라

모두 건강한 덕질하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DL💜] 메이크업도, 모공도 안녕~ VDL 퓨어 스테인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418 10.01 24,19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61,8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36,0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81,56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40,5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898 그외 할머니한테 입으로만 효도한다는 이모가 열받는 초기 1 07:33 145
179897 그외 욕실 하수구클리너 광명템 추천받는 초기 3 03:17 180
179896 그외 일톡에 쓴글에서 추가(지루성피부염) 평생 여드름피부 극복하기 (매우쉬움) 7 02:06 400
179895 그외 헬스장 환불 때문에 조언받고싶은 초기.... 2 01:26 209
179894 그외 생리전에 불면증 심한 거 나만 그런지 궁금한 중기 7 10.02 242
179893 음식 클린식 강박 놓은입장에서 보통사람의 하루식단이 궁금한 초기 33 10.02 811
179892 그외 히키나 장기백수였던 덬들 몇번정도 면접봤는지 궁금한 전기 2 10.02 372
179891 음식 처음 만들어본 남편 생일상 후기 11 10.02 1,140
179890 그외 pms에 불면증이 있는데 수면제 먹어도 잠 안 올 수 있는지 궁금한 중기 1 10.02 119
179889 그외 호감도가 점점 떨어져가는 사람인게 고민인 중기 3 10.02 689
179888 그외 타인에게 이상한 집착해서 정신과 갔다온 중기 18 10.02 1,286
179887 그외 어디병원을 가야하나 궁금한 중기 4 10.02 217
179886 그외 커리어 정리 겸 인생 정리하는 글.. 인생의 중기를 지나며 11 10.02 793
179885 음식 🩷💚일주일 동안 퀵앤써 먹어본 후기💚🩷 10.02 156
179884 그외 갤럭시 s10+ 무한 부팅 걸린 중기 20 10.02 940
179883 그외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갔다온 간단한 후기 (추천글) 1 10.02 174
179882 그외 뭘해도 변비라면 마그네슘 섭취도 츄라이 해보라고 말하는 후기 5 10.02 343
179881 그외 지금까지 쓴 글 한번 정리하고 싶어서 들어갔다가 추억여행 하고온 후기 2 10.02 243
179880 그외 취준시장 점점 나빠질지 고민인 초기 5 10.02 940
179879 그외 가족이 원인모를통증이 계속있다는데 검사상 이상이 없는후기 13 10.02 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