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러갔는데 영화 시작하고 15분쯤 출구로 두명이 들어오길래 저 사람들은 뭘까 말로만 듣던 도둑관람일까 아님 영화관 자주 안와서 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인가 의아하긴 했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앉길래 크게 신경 안 쓰고 영화를 봤어
근데 20분쯤 뒤에 담배냄새가 나는거야 뒤에 사람들이 설마 담배를 피나? 아니 그래도 영화관에서 담배피는 사람이 어딨어 내 코가 이상한걸꺼야.. ㅠㅠ 아님 상영관에 뭐가 타는건가? 하며 그 사람들을 의심했다가 나를 의심했다가 혹시나 싶어서 상영관을 둘러봤는데 불 나는 건 없더라
직원을 부르러 나가려고 입구쪽으로 갔다가 (참고로 관객은 나랑 그 사람들 뿐이었어) 담배가 아니면 좀 민망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다시 착석했는데 담배 냄새가 강해지는 걸 느끼고 피는 게 맞는 거 같다 싶어서 직원한테 얘기하러 갔어
상영관 내에 담배 냄새 같은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하고 혹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상영한 관객이 몇명이냐고 물어봤는데 예매한 관객 한명이래 ^^... 일단 도둑관람은 확실하고 직원분이랑 상영관 들어갔는데 그 사람들 얼굴 부근에 주황색 불빛이 보이더라 직원분이 바로 그 사람들 데리고 나가셨어
상영관에 담배 냄새가 너무 나서 코 막고 보다가 그냥 나갈까 하다가 영화관까지 걸어서 간 40분이 아까워서 그냥 봤어 ㅋㅋㅋㅋ 대신 냄새 좀 빠질까 싶어서 입구 열어놓고 봄 평소보다 에어컨 더 쎄게 틀어주신 덕분인지 코가 적응한건지 모르겠지만 이십분 정도 지나고부터는 냄새 별로 안느껴지더라 🌬️
그 사람들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둑관람+실내흡연을 둘 다 해내는 사람이 둘이나 있다는 것에 매우 놀라고 충격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