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수면다원검사+양압기 사용 3일차 후기
9,362 24
2024.04.11 15:58
9,362 24

코골이 너무 심한 덬이고 심각한 가족력까지 있는데 고민에 고민끝에 결국 간것이 내 인생에 가장 잘한일 중 하나가 될것같아서 남겨둠.

 

 

 

수면다원검사 후기

 

tLzSWr

(센서 착용 대기하면서 찍었던 사진,,,)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걱정한것만큼 힘들었음. 병원 시설 자체는 정말 거의 무슨 호텔?같다고 느낄 정도로 깨끗하고 잘 되어있어서

문제가 전혀 안됐는데 검사 과정 자체가 정말 두번은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고역이었어(근데 또 해야됨...)

 

진료받고 저녁 9시에 병원에 갔더니 텅 비어있고 처음에 약간 공포영화같았음.

하나 둘씩 사람들 오고 두명씩 센서를 장착하기 시작하는데 이 센서가 모든 고역의 99퍼센트를 차지함.

 

두피랑 얼굴, 팔, 다리, 손, 배, 가슴 전체를 장착하는데 진짜 거의 무슨 매드사이언티스트의 실험소체가되는 기분이었고

거동도 정말 힘들정도.....그래도 그냥 검사 센서들뿐이라 고통이 따로 있진 않지만 그 자세로 잠들어야하는것이 너무너무 힘들었다...

 

거의 얕은 잠밖에 못자서 제대로 검사가 안되었을까 걱정했는데 검사하고 한 3일? 정도 지나니까 결과가 나왔다고 연락이 옴.

 

그래서 다시 진료받으러 갔더니 걱정한것이 무색하게 >>수면 무호흡 중증<<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따냄

 

 

수면 무호흡은 정상인이 5점, 경증이 15점, 중증이 30점이었는데 나는 무려 50점대를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더해서 잘때 정상인의 산소 포화도가 100~일때 78이 떠서...거의 무슨 심장마비 환자 수준이었다고...

 

검사받는동안 너무 긴장해서 얕잠 자가지고 코도 많이 안골았다 생각했는데 무려 2천회를 골았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심 ㅎ

 

수술같은 경우는 경증 환자만 할수 있어서 나는 택도 없었고 당연히 양압기 처방을 받았다.

 

양압기 처방 받으러 가니까 기계 사용법부터 순응기간같은거에 대해서 1시간정도의 설명을 받았고...책자랑 양압기 분양받아서 집에 옴.

 

병원 찾아가기까지 본 양압기 후기들이 꽤 살벌해서 안맞는 사람들이 많다길래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별로라도 내가 중증인데 조금은 나아지겠지?하는 반신반의의 마음이었었거든

 

다행히도 나는 잘 맞는 타입이었고 집에 데려간 당일 낮잠시에 처음 개시해봤는데 그때부터 느낌이 심상치가 않았어.

 

 

양압기 후기

 

나덬이 코골이도 심하고 수면무호흡에 이갈이까지 있는데(평소에 방 혼자 쓰니까 걱정하지말아요)

잠에서 깨면 늘 두통이 있었거든. 머리 깨질듯이 아프고, 기립성 저혈압까지 있어서

 

늘 낮에 졸려하지만 동시에 일어나면 너무너무 불쾌했어. 머리가 너무 깨질듯이 아팠기때문.....그랬는데

양압기를 끼고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은거야.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잠에서 상쾌한 느낌을 처음 느껴봄.

 

그리고 첫날 딱 사용했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하게 느낄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가 평소보다 더 일찍, 그것도 벨소리도 없이 자연스럽게 깨어났는데 머리가 하나도 안아픈거야. 숨 들이마셔도 머리가 안아프다니...

 

그동안은 잠자면 거의 매번 머리가 아팠었기때문에 평소에 잠을 별로 안좋아했었거든. 오래자도 아프고 짧게 자도 아팠음.

그러다보니 늘 게임하다 2시쯤 어거지로 잠들고, 수면질도 안좋은데 출근시간까지 7시라서 매일 아침이 좆같았었음...

 

근데 양압기를 쓰니까 잠의 질이 좋았다는게 몸으로 느껴졌어...코 골때마다 아팠던 목은 하나도 아프질 않았고 두통이 정말 0에

세상 색깔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음.

 

사람들이 잠 자고 행복하게 깨어나는 그 장면이 진짜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싶어서 정말 상쾌하더라

 

그리고 회사에서 나덬이 점심무렵에 정말 매번 졸고 힘들어했었는데

양압기 쓴 날부터 단 한번도 졸지를 않음

 

되게 복합적인게 양압기 마스크 쓰는게 좀 번거로운 일이라 매일 기절할때까지 참다가 겨우 잠들던때랑 다르게

졸리면 준비하고 마스크 끼고 누울수 있게 됐어. 더해서 마스크 끼면 시야 다 가려서 어차피 핸드폰도 못함 ㅎ

 

잘때도 숨이 막히니까 반사적으로 살짝 옆으로 자던게 양압기 마스크때문에 거의 정자세로 자게 되어서

안좋았던 잠버릇이 한번에 여러개가 교정되고 있는 느낌이야.

 

지금은 3일째고 3일동안 숙면 취하면서 두통이 완전 싹 없어졌다.

 

이게 효과가 너무 극적이니까 이젠 쉬는날 낮잠을 잠깐 자더라도 양압기 없이는 자고싶지가 않아...

 

 

GFgUZF

kQnsPs
(어제 개표방송 보느라 늦게 잠)

 


내가 아직 양압기 순응기간이라 27일이나 더 잘 자야하겠지만

안맞는 사람들은 보통 처음부터 안맞는다고 하니 앞으로도 잘 맞을것 같아서 앱에서 열심히 수면체크도 하고있음.

 

AHI가 내가 분명 50점대였는데 이제 1~2점대로 떨어졌어...흑흑 이게 가능하다니....

 

 

 

그리고 여기부터 약간 단점?

 

마스크가 생각보다 피부에 맞지 않아서 코 주번에 살짝 트러블이 생기고있음...

내가 지금 쓰고있는게 코에만 쓰는건데 코 부분이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인데도 오랜시간 접촉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좀 피부가 그부분만 엎어지더라고...

 

근데 수면 질 좋아진게 너무 기뻐서 저런 부분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차차 나아지겠지 생각중이야.

 

 

그리고 검사랑 소모품들 가격이 좀 부담스럽더라고...마스크같은 경우 1년정도가 수명이고 1년에 한번씩 보험 적용받아서 싸게 구매할수 있는데

이게 주기적 세척을 해줘야 하다보니까 예비로 하나 더 가지고싶어서 알아보다가 가격보고 살짝 어지러웠음

 

다원검사는 한번 받을때도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그거 한번으로 끝이 아니라

이제 다음주쯤에 양압기 개인 세밀조정 위해서 한번더 받게되더라. 이걸 몰랐음 내가.

 

나는 그래도 실비 적용해서 엄청 따운시켰고 이젠 그렇게 비싸진 않은데 실비없으면 진짜 큰맘먹고 할것같더라고.

 

아 그리고 다원검사 받을때 진짜 내 모습이 너무 추해서 약간 포기상태가 됨. 머리는 센서 고정 젤 범벅에

마스크까지...진짜 개꼴사나움............샤워실이 왜 검사실마다 딸려있나 했더니 이거 머리 빡빡 안감으면 너무 추해서 집에 못감ㅎ

 

 

그리고 양압기 순응기간 << 이게 너무 별로야. 평생 렌트고 소유 안되는것도ㅠㅠ 개인 구매하는 사람 많다던데 이해가 갈정도...

그래도 최근에 그나마 완화된거라고해서 난 그냥 이대로 한 몇년은 더 써보고 결정하려고ㅠㅠㅠ

 

 

그거 말고는 요새 양압기도 부피도 많이 작아졌는데 자동이고? 데이터도 스스로 전송하고 그런게 되게 신기하고 생각보다 소음이 적어.

기계보다 내 마스크에서 나는 소리가 더 잘 들리는 느낌.

 

여기까지가 감상이고 너무 행복해서 개인후기로 두고갑니다~ 후기방 처음이야~~

목록 스크랩 (2)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351 11.23 24,3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6,5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9,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51,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52,6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37 그외 애기낳은덬들에게 궁금해서 물어보고싶은...초기? 40 11:39 1,048
26136 그외 제목이랑 내용 펑! 26 09:59 1,287
26135 그외 50쯤 되는 사치템 뭐 있을까 28 06:54 1,757
26134 그외 10만원대 출산 선물 추천 받는 후기 22 00:12 686
26133 그외 잠자리+일정조율 문제로 여전히 친구관계가 어려워 조언을 구하는 중기 69 11.24 2,807
26132 그외 부부 사이에 진짜 끼는게 아닌건지...후회되는 중기 21 11.24 3,218
26131 그외 꽃이름좀 알려주라 구글에서는 못잡는거같아 21 11.24 1,718
26130 그외 덬들 해외여행갈 때 이 약은 꼭 들고감 하는 거 잇나 궁금한 초기 52 11.24 1,514
26129 그외 누구 잘못이 제일 큰 것 같아? 가정불화 69 11.24 2,982
26128 그외 혈육에게 아기용품 어디까지 물려주나 궁금한초기 47 11.24 1,727
26127 그외 친구 관계 끊어도 되는지 갈팡질팡한 초기 21 11.24 1,605
26126 그외 남자들은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거 티나면 질려하는지 궁금한 초기 28 11.23 2,410
26125 그외 타로공부중인 사람이 질문을 받는 초기🍀 37 11.23 920
26124 그외 뭣도 없지만 원룸텔 고시텔이라도 가려고하는데 의견을 구하는 초기 25 11.22 2,008
26123 그외 도브 뷰티바로 1년간 샴푸,샤워,세안 전부 한 후기 24 11.22 3,211
26122 그외 가장 짜증나는 PMS는 뭘까 ... 싶은 중기 32 11.22 1,395
26121 그외 아이 영어공부관련해서 부부사이 의견갈리는 중기 45 11.21 2,991
26120 그외 단유하고싶은데 고민이되는 중기..ㅠㅠ 49 11.21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