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는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며 미국인 애인이 있음
나는 정말 집순이+너드라서 프롬? 갈 생각도 안 했어. 애인이랑은 만난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걔도 조용한 성격이라 그냥 우리끼리 데이트를 하던 하겠구나 했지. 만약에 상황이 일어나도.. 너 혼자 잘 놀다와~ 할 생각이었어. (친구한테 이 얘기했다가 엄청 혼남ㅋㅋ)
어느날처럼 나는 방과후에 학교 공연동아리에서 의상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애인이 책을 한 권 들고 오는 거야. 내 앞에 딱 무릎꿇고 앉더니 건네주는데 해리포터 래번클로 다이어리였어. (해포덬 원덬의 기숙사임) 지금 열어봐야 한대서 열어봤는데.. Will you go to prom with me? 라고 적혀있는 거야.. 고개 들어서 쳐다보니까 지팡이까지 직접 만들었어.. 아니 그렇게 귀엽게 물어보는데 어떻게 거절을 해....... 그래서 그냥 생각도 안 하고 간다고 해버렸어..
정말 프롬포즈 받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받으니까 너무 신기하고 놀랍고.. 가장 중요한 건 공개프롬포즈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거. (공개프롬포즈였으면 나 도망가고 없다..
나중에 장난식으로 내가 거절했으면 어쩌려고 했어? 라고 하니까 그러면 자기도 안 가려고 했대. 아니 네가 친구들끼리 가도 나는 괜찮은데? 라고 하니까 네가 없는데 내가 왜 가? 이러고 있고 (이마짚
뭐 한 번뿐인 인생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잘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드레스도 준비하고 꽃도 준비하고 티켓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