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서의 연락 빈도수가 서로 너무 안 맞아서 친구가 서운하다고 결국 멀어졌는데
친구가 지적한 건 내가 연락이 잘 안된다는 거였음
근데 나는 연락을 자주하는 걸 힘들어 하거든 걍 나랑 안 맞아 나는 카톡이란게 없었으면 하는 사람임... 그리고 일평생 살아오면서 다른 친구들이랑은 이걸로 부딪힌 적이 없었어
다들 나랑 엇비슷하게 이야기 할 일 있을 때 연락해서 얘기하고 또 끊어지고 며칠 뒤에 또 얘기 나눌 거 있으면 또 연락하고 만날 일 있으면 약속 잡고 이런 식으로 지냈고 평생을 그래왔단말임 오래된 친구들도 많고 성인돼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도 그런 편이 왠지 많았고
나는 내가 이게 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결국 자기는 늘 자기가 매달리게 되는 것 같다면서 그냥 우리가 서로 안 맞는 친구 같다고 이제는 그냥 굳이 만나지 말자고 하더라고 자기는 매일같이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걸 우정의 농도?와 연결 짓는 편이라면서
나는 내 친구 중에서도 이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아끼는 편이라서 몇 년을 같이 지냈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 친구랑 계속 연을 이어가겠다고 매일 보지도 않는 폰을 붙잡고 칼답하고 신경쓰기가 너무 힘들 것 같은 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
그게 작년 말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게 나한테 큰 상처인 건지, 아니면 처음 겪어보는 손절이라 충격이 많이 남은 건지, 친구가 나한테 서운하다고 한게 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는 건지 셋 다인지 복합적이라서 아직도 많이 심란함
이럴 때 이런 마음을 빨리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질책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 나는 연락의 빈도 수에 매달리는게 힘들 뿐이지 나름 내 방법으로 친구들 잘 챙기는 편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