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후기방 덬들아 결혼한 지 1년 반 넘은 덬이야
나나 남편이나 처음엔 임신출산에 대해서 하면 하는 거고, 아님 말고 이런 생각이었어
근데 요즘 양가부모님, 이제 막 임신한 친구 말을 듣다보니 나도 슬슬 임신준비할까 싶더라
남편도 요즘 유튜브로 애기 영상 자주 보더니 나한테 아이 갖고싶어하는 티 계속 내더라구
남편이랑 나이차가 꽤 나는지라 그런 부분도 고려하면 서두르는게 맞겠다 싶기도 했어
내가 아이 갖고싶지 않았던 이유들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 남편과의 데이트 시간 등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였고
다른 이유는 남편이 사업가 치고 여유시간이 많은 편인데 사업확장 중이라 조금씩 바빠지고 있는 중이고,
마지막은 내 커리어에 혹시 문제가 있을까봐 걱정이었어!
그럼에도 아이를 갖고 싶었던 이유는
주변 사람들 영향이 50%고, 나머지 50%가 내가 갖고싶어서야 ㅠㅠ
만약 딩크부부로 산다고 했을 때 행복할 지 확신이 없었어
딩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남편과 의견차가 있었거든
나는 아이가 없다면 둘 만의 시간이 지금처럼 계속될거라고 생각했었고
남편은 딩크를 택하면 지인만나기/사업 등 개인시간에 터치를 최소한만 해달라고 하더라구
지금은 나와 시간 보낸다고 일도 일반 직장인 수준으로만 하거든
만약 딩크를 택한다면 일에 매진하고 싶은 거 같아. 친구들도 더 자주 만나고!
아무래도 이렇게 입장 차이가 있다보니 딩크를 해도 행복하지 않고 외로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또, 딩크를 택하고 지금처럼 알콩달콩 지내더라도 아이가 없다면 후회할 거 같은거야
그러다보니 점점 아이를 가지는 쪽으로 나도 맘이 기울었어
다만 남편은 나 스스로가 100%확신이 있는 거 아님 아이 가지는 거 반대하고있어 ㅜ
내 원래 계획은 3년 다닌 세무법인 퇴사 후 일반기업으로 이직해서 1-2년 경력쌓고 임신준비 하려고 했었어
아무래도 세무회계일만 하다가 재무회계 쪽으로 넘어가는거라 지금이 중요한 시기 같거든
세무법인 퇴사한 지 4개월 됐는데 마침 친정에서 평일에 애 봐줄테니 바로 임신준비하고 출산 후에 회사구하라고 하셔
그 제안을 들으니 차라리 지금 쉴 때 임신준비 서둘러서 하고, 출산 후 회사를 구하는 게 나을지
아님 내 원래 계획대로 우선 이직 성공하고 준비할 지 너무 고민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