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금 3년째 연애중인 남친과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는 덬이야
그런데 도무지 확신이 안서서
이미 결혼한 덬들은 어떤 계기로 결혼에 대한 확신..
아니 확신이 아니더라도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듣고싶어!
남친과 결혼을 한다면 장점도 많겠지만
단점도 많을 것 같아서
어느정도의 단점을 흐린눈할지 내 기준도 모르겠고..
일단 내 스스로도 정리하기 위해 적어보자면
장점은 술 x 담배 x
게임도 폰게임 적당히 하는 정도고..
술을 안마시니까 약속이 생겨도 차 끊기기 전엔 귀가해
여사친도 제로에 가깝고
중요한 건 나한테 잘하긴 해
내가 자취를 하는데 집데하면 청소 설거지 본인이 하고
뭐 가습기까지 씻어놓고 물채워놓고 이런 거 다 하고가;
내가 멀리 약속있어서 가면 늘 데리러오고
지방이든 해외든 놀러갔다와도
공항이나 기차역까지 짐 들어주러 배웅마중 다 와
무거운 거 못들게 하고.. 소소한 배려들은 참 많아
그럼에도 단점이 중요하겠지..?
일단 대화.. 정말 대화가 잘 통한다는 생각이 없어ㅜ
말주변도 없고 둘이 있으면 게임하거나 티비보거나..
회사에선 어쩌는 지 모르지만
쭉 남초환경이어서 그런지 대화스킬이 참 없다시피해
나는 대화가 참 중요한 사람인데 그냥.. 이부분은 놨어
그리고 뭘 찾아보거나 계획짜는 걸 못해
시켜서 해도 내 맘에 찬 적이 없음
예를 들어 내가 초콜렛이 먹고싶다
초콜렛 맛있는 가게 가자 하면
초콜렛을 만드는 공방을 찾아와서
데이트하자고 하지만 정작 공방은 운영안하거나
예약해야하는데 무턱대고 후기 하나보고 덜렁 던지는?
아무튼 내가 이건 친구들 사이에서도 극혐하는 행동인데
남친이 그러고 있더라고
뭐 맛있는 연어가 먹고싶다~ 하면
연어 검색해서 나오는 데 100개 던져주는 식?
그럼 내가 100개를 까보면서 여긴 뭐고 여긴 뭐고..
안된다고 말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거든
ㅠㅠㅠㅠ
괜찮은 곳을 추려와라
동선에 맞고 깔끔하고 최근 후기가 있고 어쩌고.. 해도
이 모든 조건을 러프화 시켜서 자기기준에 맞추더라고
사실 제일 걸린다면 이 부분
앞으로 인생의 모든 부분 결정을 혼자 해야할 것 같아서ㅜ
참고로 선물도 너무 센스없어서 내가 지정하는 편이야 ㅎ
물론 내가 결정하면 군말 없이 따르긴 하는데
나서서 계획하지 않는 점이 스트레스..
mbti P 인간이라 계획 어그러지는건 별 스트레스 아닌데
무계획에 말도 안되는 계획은 스트레스 받는 편이라ㅜ
약간 초치는 느낌이랄껔ㅋㅋ...큐ㅠ
너무 내 얘기가 길었는데
결혼한 덬들이 있다면
배우자의 어떤 단점이 있지만 극복할만한 단점이라 생각했는지
결혼하고 보니 어땠는지.. 뭐 반대로 장점의 케이스도
그냥 얘기들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