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사정이 있어 혈육네 아파트에 2주간 있었음. (입주 4년차 신축)
말만 들었지 신세계더라. 아파트네 커뮤니티센터. 헬스장에 골프 연습장 ㅋㅋㅋ 사우나 러버인 나는 넘 좋았음. 근데 그런거 말고 내게 문화 충격을 준 건 따로 있었음.
1. 외부인은 허가 없이 단지내로 아예 들어갈 수가 없는 건 그렇다쳐도 들어온 사람도 나갈 수가 없음.
단지 내 출입구가 6-7 개 되는데, 들어올때도 카드키를 찍어야 하지만 나갈 때도 카드키를 찍어야 함. 카드키 없이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정문 경비실 옆 출구 딱 하나. (여기도 들어올 땐 카드키)
2. 벨을 누르면 사진이 찍혀 폰에 전송됨.
차랑 들어오고 나가는 건 알았지만 누가 우리집 벨을 눌렀는지 사진이 다 찍히더라. 시간도 함께. 난 혈육집에 있었던 이유가 혈육이 집 비운 동안 각종 물건 배송을 받아주기 위해서였기에 혈육이 홈네트워크에 내 폰 등록을 해 줬거든. 앱도 깔고. 이건 좀 무섭더라고. (혈육 말론 애 어린 집에선 엄마가 집 비우고 애들만 있을 때 사진으로 확인하고 애들한테 문 열어주라 마라 시키는 용도로 쓴다더라.)
3. 방문차량은 입주자 확인 후에 들어감.
이 시스템 무슨 앱으로 차량 방문 개별 등록할 수 있게는 해 놨는데 오류가 잦다나봐. 그래서 일단 주차장 입구에서 몇동 몇호 방문이다 말하면 경비원이 그 호수에 콜해서 입주자 확인 후에 들여보내줌. 만약 입주자 확인 안된다??? 못들어감. 무조건. 혈육 집에 없을 때 내 차 가지고 들어갈려면 빠꾸. (난 현재 혈육차를 쓰고 있기에 이건 안 겪어봄)
나는 외부인이 들어오면 갇힌다는게 레알 충격이었음. (정원 산책하다가 이렇게 갇힌 퀵기사를 내가 아파트 앱써서 내보내 준 적 있음. 그 퀵기사-차림이 누가봐도 퀵-넘 당황해서…)
아. 단지내 강아지는 입주민네 강아지라는 표찰을 리드줄에 달고 다녀야 함…;;; 눈에 잘 띄게.
나는 나름 문화 충격이었음.
ps
혈육네 아파트가 울 아파트의 2/3 가격임 ㅋㅋ 돈의 문제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