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이젠 만나이로도 빼박 30 되어버림
갑자기 이대론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취업지원제도 신청
이력서 넘 텅텅비어서 칸이라도 채우기로 결심하고 자격증 따러 학원다님
달마다 지원금+학원에서 주는 지원금 받으며 다님
암튼 자격증 몇개 땄는데 이제 이력서 내야된다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지고 무서워짐
당연함 대학교 졸업한뒤로 제대로 된 사회경험을 못.. 아니... 안해봄....
알바는... 어 좀 하긴 했는데... 다 묶어도 1년도 안될듯... 아니 반개월도...
일단 상담사분께 일경험 프로그램 하겠다고 함
사는 도시의 도서관 보조? 맡게됨 일단 여기 다니면서 생각해보기로 함
해보니까 좀 자신감 붙음
지원금 받는거와 내가 직접 일하면서(보조다보니 간단한 일 중심이었지만) 받는거랑 또 다른느낌
삘받아서 이력서 막 내기 시작함 면접도 막 보러다님 지방사람인데 서울에도 몇번 가고 그랬음
그런데 딱 이력서 여기저기 내고다니기 시작한지 한달쯤 됐을때 붙어버림;;;
더 걸릴것도 각오했는데 지금도 좀 안믿김
일경험은 하는 도중에 취업하면 수료한걸로 치더라
덕분에 돈이 또 들어왔다
암튼 입사하고 일도 바빠지고 아 집에가서 게임하고싶다 이러던 참에 연말이 다가오고
몇년간 했던 게임이 터져버렸다
뭐 그렇게 됐다
갖고있는 장비들 가격 매겨보니 난 얼마 안될줄 알았는데 현금으로 몇십만임
더 내려가기 전에 처분했음
몇십만 벌음
게임은 떠났지만 용돈은 또 벌었다
뭐 갑자기 바람이 들어서 얼떨결에? 사회인이 되었고
회사도 서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의도하든 의도치않든 용돈도 벌었고
내가 번 돈으로 가족한테 맛있는것도 사주고
지금도 얼레벌레 실수도 하고 사고도 치고 상사에게 한번씩 혼나기도 하고 이불킥도 하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살수록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아지는 것 같다
원래는 그냥 뭐든간에 취업만 하면 ㅇㅋ였는데 이젠 경력 쌓아서 더 좋은곳 점프도 해보고싶다는 마음도 생기네
힘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