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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가난한 사람들 돕고싶어서 시작한 일에 회의를 크게 느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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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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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해외에 있고
의사집안이라 나도 비슷한 직종을 선택하게 됨.
어렸을때부터 힘든 사람들은 도와줘야한다는 사명감을 심어주셨고 졸업하자마자 시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들어감. (95% 클라이엔텔이 하층민) 물론 연봉도 거의 반만 줌 ㅎㅎㅎ 가장 힘들다는 hiv 클리닉에 나 스스로 지원해서 일 시작했는데....첫 주는 부터 너무나 멘붕의 도가니였어

어떤 엄마는 약 먹기가 귀찮아서 자기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그대로 hiv 옮긴다던가
파트너에게 속이고 관계가지다가 파트너도 같이 클리닉에서 치료받기 시작한다던가..
Hiv 보균자면서 아무 네일살롱에가서 클리핑을 하고 내가 혼내면 죄의식을 하나도 못느끼는 사람 볼때....hiv약만 타가고 (엄청 비싼데 시에서 무료지원) 이걸 블랙마켁에서 헐값으로 팔아 마약하는데 쓴다던다......
나 뭐하고있지? 현타가........

어줍잖은 사명감 갖고 덤벼들었다가 그 무리 자체에 너무 실망해버렸어. 내가 의사랑 매우 비슷한 직업인데 너는 의사가 아니잖아!!뭘알아! 이런소리 듣는건 뭐 매사 있는 일이고 ㅎㅎ

진짜 거의 매일 피보는 직업이지만 묵묵히 견디려는데 도무지 않되겠더라고. 진짜 이 사람들 싹다 전체로 싸잡아서 혐오감이 슬슬.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그만두고 엄청 부자동네에서 일하는 중이야. 간간히 무례한 사람들도 있지만 일하는 환경이 너무 쾌적해. 다들 항상 고맙다고 해주고.

내가 정말 슬픈 이유는 그 이후로 내 마음에 간직하던 반짝한 순수함이 사라진것 같아. ㅠㅠ 그저 회의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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