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하는 집이고 딸 같았음.
우리 가족끼리 가서 긴 테이블에 8명 쭉 앉았는데 손님 우리밖에 없었음.
고기구이부터 먹는데 두 테이블 양쪽 끝에 화구가 있는 상황,
어쩌다 보니 남녀로 자리가 나뉘고 주방 가까운 쪽 여자들이 앉음.
서빙을 하는데 계속 끝에서 다 줘서 뒤쪽까지 건네게 하는 거야.
물, 물컵, 반찬, 양념, 뜨거운 밥공기 등등.
다시 말하지만 화구가 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고 양 끝에 있어 건네주던 곳에 놓을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좌석 뒤로 움직일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음.
본격적으로 먹기 전 세팅할 때도 거슬렸지만 그냥 참았음. 근데
나는 중간에 앉아있고 끝 쪽에 앉은 사촌동생 고기 굽고 자르느라 바쁜데도 서빙하러 와서는 계속 그 옆에 서서 안쪽으로 건네주라고 그러는 거 있지
내가 보다보다 황당해서, 그래도 최대한 부드럽고 가벼운 목소리로
"그런데 사장님~(사장 아닌 거 앎. 그래도 최대한 존중+가족경영이면 가족이 다 공동 사장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해서)
왜 자꾸 끝 쪽에서만 주세요~"
했더니만, 진짜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대답.
"제가 편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