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1년 지나니까 양가부모님 스타일이 어떤지 남편이나 나나 서로 파악했어
친정은 연락 필요 없고, 명절에 잠깐 밥만 먹고 간다고 해도 안 서운해하심
시어머니는 소녀같은 스타일이시고 연락/방문에 서운해하셔
안부전화 좋아하시고, 신혼집에 오시면 주무시고 싶어하시고, 달에 1번은 우리 봤으면 좋겠다~ 하시거든
남편도 시댁 불편해해서 방문은 자주 못해도 1년에 9번은 뵀어(잠깐 뵌 것도 포함해서)
달에 1번은 어머님한테 따로 내가 안부전화드리기도 했고..
아무래도 집에 아들들만 있어서 사근사근한 며느리 원하시긴 해 ㅠㅠ
이번엔 연말이니 양가부모님이랑 식사자리를 갖게 됐어
클스마스에 시댁가서 케이크 드리고 친정가서는 식사만 하고 후딱 나왔거든
요번 주말에 어머님 모시고 같이 식사자리 갖기로 했는데 일정이 경기도-서울-강원도-경기도 루트라 좀 빡세
남편도 운전하느라 피곤할 거 같다곤 하지만 이번에 맞춰줘야 당분간 서운하단 말 안나오니 참고 가겠대
나한테도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히 불편하지만 연말이니까 어머님이랑 같이 다녀오자고 했지 ㅎㅎ
하 ㅠㅠ 근데 어머님이 말수도 적으신 분이라 더 어색할거 같고 벌써부터 불편해서 숨막혀 ㅠㅠ
원래는 서울만 다녀오기로 했는데 갑자기 강원도 추가된것도 솔직히 싫어..
저런 생각 드니까 내가 못된 며느리같고, 내가 과도하게 어머님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나 싶어
내가 며느리로서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