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남녀 둘이 처음으로 관계가지는 장면인데 읽다가 넘 웃겨서 빵터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씬의 일부분만 올릴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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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입술이 닿는 곳마다, 그의 기다란 손가락이 훑는 곳마다 오소소 소름이 돋으며 몸이 떨린다.
손가락이 빠져나간 그곳에서는 공허함을 채우듯 계속해서 물이 채워졌다. 채워진 물은 결국 다리 사이의 입맞춤에 넘치고 만다. 그때 그가 자리를 잡았다. 내 귀에 대고 속삭이는 그의 말. 사랑하는 김무묭. 널 가질 거라고.
그의 선언. 2010년 음력으로 새해 다음 날의 선포.
구소련이 1957년 벼르고 별러 쏘아 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카자흐스탄 사막에 농구공만 한 위성이 알 수 없는 용도의 침 같은 안테나 네 개를 달고 발사된다. 때맞춰 그가 내게로 들어온다. 발사기지 주위의 과학자, 정치가, 세계가 숨죽여 바라본다. 적막하고 고요한 내 사막으로 뾰족한 침을 단 선인장처럼 위성이 솟아올라 사막 전체를 쿠르릉 울린다.
(중략)
"아프지 않아."
그가 약속한다. 내가 눈을 떠 그를 보자, 약속처럼 굳게 날 꿰뚫고 응시하며 조금씩, 조금씩 속도를 내어 움직인다. 눈과 눈이 말을 나누며 우리는 스푸트니크 궤도를 따라 달린다. 쉑쉑,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층을 지은 구름 덩어리를 뚫고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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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19금 장면은 처음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 읽으면서 유치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여기서 완전 빵터지면서 로맨스의 달달함은 커녕 무슨 코믹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뒤에도 '오로지 전진뿐인 인공위성 알고리즘에 속도 조절은 없다.', 여주가 망설이니까 '대답 안 하면 당장 이대로 지구로 복귀할 기세다.' 등등...
씬 마지막까지 '오빠가 내 등과 엉덩이를 토닥이며 수렁과도 같이 깊은 잠에 빠지는 나와 함께 천천히 궤도를 돈다. 푸른 지구가 보인다. 스푸트니크.인류가 자신의 별에 선물한 열락이다.'
아오 그놈의 스푸트니크 ㅅㅂ 내가 지금 로설을 읽고 있는건 맞는가 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책 산 돈 아까워 죽겠다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