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좋은 집은 아니지만
남편이랑 같이 장만한거라
내 지분은 반 밖에 안 되지만
고시원살이부터 시작해서
어쨋든 내 명의 집과 차는 하나 생김
고아나 마찬가지인 집에서 자랐고
성인되고 나도 모르던 내 빚 천오백 갚느라
화병 났었는데 그거 갚고 집이랑 인연 끊은 뒤
돈 모을 수 있었음
후기방에 가끔 내 처지랑 비슷한 덬들 있던데
고민말고 인연 끊자
그래야 내가 살아지더라
다행히 이래저래 대학은 장학금으로 다닐 수 있었고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
졸업하고 취업해서도 1년은 고시원 살았어
보증금이 없었거든
그 뒤에 보증금 만들어 원룸 월세 살이 시작했고
첨엔 월세 내고 옷사고 뭐사고
그동안 못했던거 한풀이 하느라
돈 모으기 넘나 힘들었는데
친구 중에 진짜 야무지고 알뜰한 친구 있거든
걔 보고 많이 따라했어
주택청약도 실비도 치과보험도 적금도
다 그 친구 따라 들었고
같이 아꼈어 ㅋㅋ
주변에 흥청망청인 친구만 있음 나도 그랬을거 같은데
야무진 친구가 있어서 모델링 할 수 있었음
지금은 둘 다 자리잡고 평범하게 잘살아
7년 일하고 8천 정도 모으고 결혼했고
월급이 많지 않아 이것도 힘들게 모은거ㅠ
엄마빠 빚등 거기에 돈 안들어갔음 1억은 됐을듯 ㅠ
여튼 신랑도 나랑 비슷하게 모아뒀었고
그거 합쳐서 결혼할때 24평 아파트 대출껴서 장만했었어
그런데 그 아파트 바로 근처에 호재가 있어서
2년만에 꽤 올라 그거 바로 팔고
34평 바로 옆 지역인 지금 집으로 이사했어
지금 집도 우리가 샀던 가격보다 많이 올랐고
서울 기준으로는 소소하게 오른거 일수도 있지만
우리 지역에선 많이 오른거
이사다닐때 부동산 공부 열심했고
임장도 많이 다녔어
내가 고르고 골라 이사한 아파트가
우리지역에선 젤 많이 오른편이고
그래서 더 뿌듯함
물론 대출금 열심 갚고 있음ㅠ
20대때 달에 80만원 씩이라도 꾸준히 적금했던 게
보너스 받은거 다 저금들었던 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이랑 인연 끊은 게
정말 정말 잘 한 일이었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