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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19+긴글+암유발주의) 전남친이랑 헤어진 후기...(feat. 나덬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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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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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타임에 짧게 일톡에도 올렸지만 좀 길게 썰풀게. 미리 얘기하지만 기빠지는 한탄 글이야. 존나 글도 뒤죽박죽에 두서 없고 텍혐이야. 기분 잡치기 싫은 덬은 뒤로가기 누르기 추천할게.....


내 전남친 9살 연상. 의사임. 얼굴 되게 큰데 잘생기고 키 큼. 목소리 좋아서 반함. 사귀게 됨.


에피 1) 사귄지 2달만에 칸쿤으로 여행갔는데 자꾸 누구한테 카톡이 와서 신경쓰임. 남친 없는 사이에 몰래 봄. 나 사귀기 전 시점에 섹카톡 수두룩하게 와있음 (내 ㅈㅈ 먹고싶어서 데스페라도~ 이 야경보면서 뒷치기 하고싶지? 또 딸쳤냐? 망할년ㅋㅋ 이거보고 피 거꾸로 솓음. ㄹㅇ 부들부들 떨린다는게 뭔 소리인지 체험. 일단 해외 나와있으니까 어케 하지도 못하고 저녁에 밥 먹으면서 차분하게 얘기함. 첨엔 발뺌하더니 내가 카톡 봤다니까 멘붕된 표정 지으면서 왜 봤냐함. 썅욕 나올뻔. 그러다 어찌어찌 풀었음. 내가 너무 좋아했기때문에. 씨발 지금 과거의 나년 뺨 피멍들때까지 때려주고픔.

에피2) 그 섹파년이랑 계속 연락함. 네번 걸림. 자기는 섹톡 안보냈고 그냥 안부만 주고 받는다함. 그건 사실이지만 벌써 나 정신 반쯤 나감. 나 진짜 오열하고 실신할 지경까지 움. 내가 반 미친년처럼 울며불며 온갖 발악을 했는데.... 나 해외에서 혼자 맹장염 수술하고있을때 한국에서 그년 만나서 활짝 웃고있는 사진 찍음.. 단체로 만났다며 또 변명시전.....

에피 3) 내가 은수저라서 해외 작은 스튜디오 살면서 메이드 씀. 그거보고 존나 가정교육 못 받았다고 씹극딜함. 자존감 바닥 친 나는 그 이후로 메이드 해고하고 내가 치우기 시작. 살림 못한다고 지는 그런 여자 싫다고 후두려치기 시전. 페이스에 말려서 한시간 넘게 걸리는 남친집에 최고급 재료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요리해주고.. 빨래해줌. 전남친 뭐 매일 해주는 것도 아닌데 유세떨지말라함..응 그래...

에피 4) 나보다 세배는 더 벌면서 무조건 반띵. 난 너가 돈 쓸때 염치없지 (김치녀가 아니라서) 않아서 좋더라-함. 그러면서 너는 부잣집 딸이라서 뭣도 모르고 "기본도 없다" "잘 사는 딸들 다 너처럼 덜떨이지진 않았다" 시전. 그런가보다 함. 더 노력할게 함. 씨발. 

에피 5) 우리 외가가 나름 잘 사는데 그거 구글에 쳐봄. 우리 아빠 병원 어딘지, 진짜 원장인지 알아보고 우리 할머니 빌딩 몇개는 가격 얼마나 나가는지.. 시발. 그래놓고 아빠 사진이 궁금해서 쳐봤다함. S대 교수로 일한거 얘기한적 있어서 그게 공홈에 뜨거든.. 이때 그냥그런가보다 함. 엄마가 조그만하게 사업하는데 자꾸 뭐하냐고 물어봄.. 아니 그게 왜 궁금한지 물어보면 "그냥"이랬음.. 하.... 다른 의사들은 적어도 키 세개는 가져온다던데 난 그런거 다 필요없으니까 양심있는거다라고 함. 그래놓고 나중에 우리 부모님한테 손 아예 벌리지 않을거라 맹새 못한다 함. 왜냐? 사람의 앞일은 한치앞도 볼 수 없는거라며....

에피 6) 결혼 얘기 오고 가는 도중에 남친 룸싸롱감. 절대 성매매는 안했다 시전. 대한민국 남자들 다 한번씩은 가보는데 뭐가 문제냐 시전.....이때 진짜 오열하고 내 세상 무너지는줄....사람답게 못살고 망가지다가 이제 좀 괜찮아지는데....하..

에피 7) 결혼 약속한 사이에 우리 임신함. 나 완전 멘붕 나가서 어쩌지 어쩌지.. 이러고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바뀌고 정말 사람 돌거같은데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며 나 앉혀놓고 애 지우자고함. 아직 세포니까. 우리 둘 다 의료계 종사자니까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낙태 약 먹기 직전까지 고민함. 울면서 내가 못할거 같다고 하니까 하는말 "너 또 왜이러는데? 왜 또 객기부리는데?"..... 결국 울면서 약 삼킴.. 응... 그래...그때 내가 천하의 덜떨어진 년이야 ,,,....


에피 8) 내가 뭐 잘못하거나 자기한테 거슬리면 우리 엄마 거들먹 거리면서, "혹시 너네 어머님도 이래?" 이 드립 시전. 그게 무슨말이냐고 눈 뒤집어져서 물어보니까 또 "그냥". 이래......우리 부모님 반은 별거하시는데 하는말 "솔직히 너네 부모님 처럼 될지 누가아냐? 그런 가족사는 다 피하려고하지" 함. 그래놓고 지는 자기 부모님 애초에 돈만 많았어도 이혼했을거라고함. 


에피 9) "니가 어디서 돈많은 양아치 새끼들만 꼬이는건 니 수준이 그정도라서 그런거야. 나만큼 널 사랑해 주는 사람이 이세상에 있긴 할거라고 생각하냐?".. 시전....


나 이제 공주 취급해주는 학벌좋고 착한 2살 연상 은수저랑 만나는데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라고...집안 재력 비슷하니까 여러가지로 거슬릴 것도 없고 내가 왜 그랬나 싶다....

근데 아직도 보고싶은 마음이 남아있는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ㅎ 매맞는 여자가 왜 도망가지 않는지 이해가가더라...

차츰 괜찮아지는데 내가 끌려다녔던 2년간 있었던 일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 

가끔 나도모르게 헉하고 플래시백이 오는건 어떻게 막을 도리가 없다. ... 나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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