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글을 쓴 지 10년이 넘었다
물론 이전까지 순문학을 위주로 했는데 어느 순간 현타를 맞고 내가 추구하는 글이 뭔지 열심히 생각했어
동화 같으면서도 외로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
순문학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나중에 로맨스 소설로 마음을 돌리게 됐을 때도...
내가 힘들었던 시간을 위로했던 게 내 글이었으니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거든
이전에는 단편소설 하나 쓰는 것도 되게 힘들고 그랬는데,
어떤 이야기를 써야 할지 마음을 다잡으니까 슬럼프가 조금씩 오더라도 훅훅 쓰게 됐어
그렇게 현대 로맨스를 8개월간 연재했고, 55만자를 썼어.
일주일에 두 번 매일 밤 자정 넘은 시각 올리는 걸 그 시간 동안 했어
그 시간 동안 원고 마감일에는 약속 안 잡고, 이 소설 다 끝날 때까지 술 마시지 말자는 내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다
그러다 연재 도중 출판사에 컨택 받아서 이북으로 내게 됐고...
순문학 등단도 못했고, 로맨스에서 과연 내 글이 팔릴까? 하는 생각 많이 했었어
목표라면, "이왕이면 첫 연재에 첫 계약" 이거였는데 그대로 됐어
진짜 눈물나더라고...
첫 판매가 지나고 드디어 정산을 받았다!
사실 내 글이 많이 팔리는 글은 아니야
정산금액은 남들이 들으면 코웃음칠 정도일지 몰라도 나는 첫 정산 받았다는 게,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줬다는 게 너무 고마워
무료 연재 때와 달리 유료 연재 때는 댓글 몇 개 없는데 그 몇 개 없는 댓글이 혹평은 없다는 것도 기분 좋고...
다음 소설 구상 끝냈고 프롤로그는 써놨고 이제 시놉시스 작업하러 가야 하는데, 정산금 들어온 통장 보니 기분이 묘하다...
묘해서 써봤어...
이제 지망생에서 신인 작가가 됐는데 내 첫 목표처럼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싶어서, 이 순간 감정을 남기고 싶어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