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준비하다가, 갑자기 내년에 창업을 급박하게 하기로 함.
물론 불안감은 여전함. 경기도 하강기에 경쟁이 치열한 식음료 업계에 창업을 하는게 맞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여러번 질문을 했음.
사실 직장에 있을 때는 `이 직업이 나에게 맞는가?` `이러고도 다녀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번아웃에 시달리다가 퇴사란 답을 선택함. 동종업계에서 이직은 불가능... 한건 아니지만, 그냥 그 업계와 사람들이 너무 싫어졌음.
감정을 추스리고 돌아보니, `내가 창업을 하는게 맞는가?`란 다른 의문을 마주하게 되더라. 다른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고. 아니면 자격증을 따서 개인사업자로 사는건 어떨까도 고민했음.
그런데 (말하기는 곤란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창업을 하기로 결심함 업장에서 일도 해보고, 자영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분야들에 대해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면서 준비하고 있음.
소비자로 가게를 보는 시각과 관심이 있는 사람,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눈이 가는 곳이 다르긴 하더라. 보이는 것도 다르고...
결국은
한 곳에서 계속 같은 풍경을 일 년 내내 바라보면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개선하고,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다가가면서 살 수 있는가.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고생하고 위험 부담을 져가면서, 사람들에게 나를 내보이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가.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 `로도 정리가 되더라고.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것에 관심을 보여주는게 좋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택하긴 좀 위험하고, 부담스러운 일이잖아. 온전히 스스로의 책임으로 가게를 만들고 꾸려나간다는건.
최대한 덜 지치고 피곤하면서, 손님과 나에게 즐거운 일들을 많이 계획하는 방향으로 가게를 만들어보려고 해.
관심있는 덬들이 있을 것 같아서, 생각나는대로 그냥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