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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5일간 아파 드러누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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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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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에필로그 ~폭풍전야~


 때는 바야흐로 2014년 12월 30일. 알바 면접 합격해서 교육을 받으러 아침 9시 반까지 도착해 1시까지 있었음.

 근데 백화점 교육인데....9시부터 1시까지인데... 쥬스 한 잔도 안 줌; 아침에 먹은 초코파이 하나로 버텼으나 나중엔 배고파서 눈이 돌았음ㅠㅠ

 1시에 교육 끝나고 어제 매니저 님이 교육 끝나면 매장으로 오라 그래서 갔는데 안 계심. 연락하고 기다림.

 안 옴.

 안 옴.

 두시 다 되어서야 나타난 매니져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집에 오니 2시 40분. 감자탕 2인분을 흡입!


 그리고 저녁 9시에 엄마랑 회랑 매운탕이랑 석화랑 기타등등 먹음.

 회더쿠인 나는 기분이 좋으니까 모카케이크 사들고 집에 쳐들어가서 어안이 벙벙한 오빠(2월생)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촛불끄기를 강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은 안 마셨어...맨정신이니까 걱정하지들 말어......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밤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있었음.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1. 제 1차 질병의 습격 ~위염장염혹은바이러스~


한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 새벽 두시. 첫번째로 토하기 시작. 이때까지는 아 토하는구나 하고 아무런 생각이 없었음. 원래 오장육부가 튼튼하지 않아서....

그리고 다시 자려고 누웠지만 30분만에 두번째로 토함.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했으나 설마....했음.

설마가 사람잡은 새벽 3시. 세번째로 토함. 그리고 제일 고통스러웠던 새벽 네 시에 네 번째로 토하면서 이상한 변을 보게 됨. 아주 시커멓고 찐득하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변이어서 진짜 숨이 막혔음;;;;;

그리고 다섯번째로 토하니까 위액밖에 안 나옴. 물은 안 먹혀서 엄마가 사온 포카리를 마시고 다시 선잠에 듦.


 아주 기묘한 잠이었는데, 잠이 든 것도 정신이 든 것도 환상을 보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누워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각종 요괴들을 상대로 고군분투를 두 시간 정도 했음. 그리고 포카리 먹은 것 마저 토하고 겨우 잠에 듦.


 결국 병원에 갔는데 걷질 못해서 열 발자국 걷고 주저앉고 일어서고를 반복. 10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20분도 넘게 걸려서 링겔을 맞음. 링겔 두 개와 근육주사까지 맞는데 한 세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비몽사몽이라.... 저승문을 보는 것 같은 환각에 시달림.

 걸어갈 힘이 없어서 약국에서 계속 앉아있다가 감. 집에 와서 약도 못 먹고 이모부가 사다준 죽도 못 먹고 다시 잠. 자면서 아 오늘 홍백 봐야하는데......하다가 날짜가 가버림.









2. 제 2차 질병의 습격 ~알러지인듯발진아닌열같은너~


 새해 첫 날. 그나마 상태가 좋아져서 처음으로 죽도 좀 먹고 약도 먹고 해서 상태가 좀 나아진 오후 두 시.

 갑자기 모카케이크 위에 장식으로 얹혀진 초콜렛이 먹고싶어져서 하나 집어 먹음. 그게 악몽의 시작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이 엄청나게 오르는데 문제는 얼굴만 뻘개지고 붓고 건조해지고 손발은 엄청 차가움. 원래 홍조 따위 없는데 얼굴이 진짜 뭐 익혀도 될 것 같이 빨개지고 눈까지 열이 와서 눈이 메마르고 난리가 남. 얼굴은 못 알아볼 정도로 붓기 시작. 냉장고에 얼굴을 대고 열기를 식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진이 시작된건데 아무래도 카페인이랑 약이랑 부딪혀서 알러지 반응 일어난 것 같았음.... 새해니까 그냥 참고 잠.


 알바 첫 출근 예정날이었는데 스루ㅠㅠ 얼마나 어렵게 잡았는데!











3. 소강상태인 듯 하였으나... ~염증의 시작~


 이상할 정도로 뒤집어지던 위와 장은 좋아짐. 그것도 확! 이거 노로바이러스였었나 의심되기 시작.

 하여튼 얼굴에 열만 오르지 상태는 좋아져서 출근하기로 함. 꼭 화장을 해야 해서(그리고 얼굴이 시뻘개져서) 화장을 가볍게 하고 나가서 일 잘만 함. 상태도 좋았는데....거울을 보니 뭔가 이상함. 입 주위에 뭔가가 나는 것 같음. 이게 뭔가 싶었는데 여드름인가 싶어서 넘김.


 그러나 여드름이 아니었습니다. 화장을 지우자 그것들이 좁쌀여드름같이 난 염증들이라는 것을! 입 주변에 퍼져있다는 것을! 발견. 충격. 그런 비쥬얼 태어나서 처음 봄.











4. 제 3차 염증과의 싸움 ~스테로이드가최고야~


 병원엘 갔다가 의사 선생님께 혼남. 너는 뭐 그렇게 몸이 예민하냐고... 나도 모르겠음ㅠㅠ

 뭐 발진에 염증과 붓기가 동반되긴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고 죽을 사들고 집에 왔음. 그 사이에 염증들은 더 늘었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먹고 요양.

 알바는 하루 나가고 또 못 나가게 생김(...) 주말에 쉬기로 결정(....)

 심심한 김에 새로 소고기야채죽을 왕창 쑤고 맛있어서 뿌듯해함ㅋㅋㅋㅋㅋㅋㅋ


 가장 순한 스테로이드라고 연고에 써있었지만 강력한 스테로이드 씨. 세 번 발랐을 뿐인데 세수를 하기 위해 피부를 쓱쓱 쓸자 염증이 쓸려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씻으면서도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5. 완쾌를 기다리며


 오늘임. 여전히 얼굴은 좀 벌겋고 염증 자국이 남아있고 약 때문에 퉁퉁 부어서 애기들이 날 못 알아보지만(...) 그나마 가장 사람다워짐.

 죽도 많이 먹고 입맛도 많이 돌아와서 미역국도 먹고 그럼. 내일은 밥을 먹을 예정!!


 내일 출근 걱정 중임ㅠㅠ 내일 출근 해야하는데 또 화장한다고 뒤집어지면 어쩌지. 그래서 선크림을 좀 덕지덕지 바르고 눈화장하고 립만 가볍게 할까 생각 중.

 하여튼 빨리 정상으로 돌아왔음 좋겠음. 아프니까 덕질도 하기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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