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보고 걸어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신경쓰여...
이성이든 동성이든 젊든 늙었든 상관없이 다 신경쓰임..
고등학교 때부터 이랬고 죽 이래와서.. 사람 많은 번화가 가면 진짜 신경이 곤두서.
자극이 과도해서 펑 터지기 일보 직전같이..
코로나 때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좀 덜 신경쓰여서 첨엔 편하고 좋았는데
코로나가 2년 막 이렇게 가니까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도 사람들이 오면 신경쓰이더라고...
난 고개 들고 걸어가면 다른 사람들 볼때 자주 눈 마주쳐서 남들도 이렇게 신경쓰나보다 싶었는데
친구 말 들어보니까 걔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배경화면 같아서 전혀 신경을 안쓴다고 하더라고.. 신기했음
심지어 예쁜 친구라 걔랑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걔를 많이 보던데도.
그 담담함이 부러워서 나도 속으로 배경화면이다 주문걸고 걸어다니려고 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해도
내가 사람들을 배경화면으로 보려면 그냥 시선을 땅에 처박고 걸어다녀야 겨우 될까 말까.. ㅠㅠㅋㅋ
다른얘기같지만 우울증 때문에 1년정도 정신과 다닌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한테 이 얘기를 하고 힘들다 하니까
그냥 별다른 얘기 없이 불안을 낮춰주는 약을 더 주시더라고... 먹어봐도 별 차이는 모르겠고... 병원에 대한 기대는 없어졌어.
진짜 나만 이런지 궁금해 ㅋㅋㅋ 사람 많은데서 어떻게 신경을 안쓰고 다니는거야..?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1도 없다 를 수없이 속으로 되뇌면서 다녀도 그냥 계속 신경이 쓰여. ㅜㅜㅋㅋ
나만 이러는지 남들도 그러는지도 궁금하고.. 나같은 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