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축농증 수술한 후기

무명의 더쿠 | 06-10 | 조회 수 6355
초등학생때부터 지독한 축농증과 살아왔던 나 ^^...
15년 넘게 지나 지긋지긋한 불편함을 이제 익숙함이라 생각하고 살고있었음.
직장 퇴사하고 공부하는 중 한 달째 코감기가 낫지 않음을 발견하게 됨
평소같았으면 무심하게 지나갔겠지만 이번 감기는 좀 달랐음
코에서 썩은 고름 냄새가 빠지지를 않는거임
항생제를 먹어봐도 그 때 뿐이고 알러지약은 응 먹어봐~ 바아로 콧물생성 ^*^ 일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됨

알레르기 비염도 같이 있었고 어느 병원을 가도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지만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술 전문 병원에 가서 상담 받음

CT찍고 선생님이 바아로 한숨시전하더니 왼쪽코가 거의 막혀있는 수준이라고 함.
내가 봐도 왼쪽코와 부비동에 여백이 안보임 ㄹㅇ 깊숙한 곳에서 고름이 썩고있는거였음.
흔히 수술하면 재발한다고 하지만 나는 비중격도 많이 휘어있었고 약만으로는 완치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어 바로 수술하기로 함.

이 때까지는 몰랐지... 그 일주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q^...

내가 한 수술은 하비갑개절제+비중격만곡+부비동 통로를 확장시키는 3가지 수술이였음.
수술 후 이틀동안은 코로 아예 숨을 못 쉼. 하루정도 밤을 샜더니 신기하게 입으로 잠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김. 그렇게 이틀을 새고
딱딱한 폼을 꽉꽉 채워서 코 안에 넣어놓는데 그거 뺄 때가 1차 고비임. 진짜 뇌가 뚫린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음. 내가 잘 참는 편이라 고통은 잘 몰?루겠고 코로 숨 쉴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음.

근데 이 때는 몰랐지... 더 큰 고비가 있었다는 걸 ^^...
나는 이 폼만 빼면 끝인줄 알았거든... 이제부터는 피딱지+진물 무한 생성기에 들어가게 됨.

비중격 만곡증 수술 할 때 코 안에 대어놓는 투명한 부목이 있음.
보통 수술 일주일 후에 제거한다는데 그 시기동안은 부목이 주는 불편감+거기서 나오는 진물+출혈 3 콤보로 코가 뚫려있지만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됨.

일주일 동안은 살아있는 시체가 됨. 구강의 호흡 123형 마스터는 물론 어떤 음식을 먹던지 맛이 느껴지지않음. 치킨에서 아무 맛이 안 느껴지는데 나라잃은 슬픔이 이런건가 싶음.

드레싱을 해도 일시적이라서 매일 안방 드나들듯 병원을 가고 일주일 후 드디어 부목을 빼는 날이 오게 됨

진짜 이 수술이 웃기는게 잘 참잖아? 그럼 야 이것도 참냐? 이 샛키 독하다 독해 이 느낌임 인내심을 계속 시험함.

부목을 빼는날에 나는 드디어 해방이라는 생각에 싱글벙글 병원으로 달려감.

그리고 생고문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됨.
부목을 뺄 때 세상 제일가는 고통이 찾아옴.
보통 폼 뺄때가 제일 아프다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그 사람들 거짓말쟁이임. 부목 뺄 때 없던 비밀기지도 만들어서 불어야 할 것 같은 고통을 느낌. 진짜 코 안의 생 살을 말 그대로 뜯어버리는 느낌이 남 ㅠㅠ

이제 코세척 잘하고 감기 안 걸리게 관리만 하면 되는데...
이 수술이 재발율이 높아서 혹시나 다시 수술할 상황이 되면 그냥 살거같음 ^^... 나는 알레르기 비염도 심해서 재발 확정인데 재발하면 이것도 운명이다 할려고... 회복기간 일주일 동안 살아있는 지옥이 무엇인지 경험 할 수 있었음... 이 기간동안 체중 유지만 해도 ㄹㅇ 선방한거임..

좋은점은 보통 사람들은 이런코로 사는구나 뚫린코 한정판 체험 쌉가능 운 좋으면 평생가능이라는 삶의 질 떡상이라는 점이고

나쁜점은 관리 잘 해야지 안 그러면 재수술해서 다시 고통을 맛봐야함. 코 때문에 평생 고통받다 진지하게 이민도 갈까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수술 괜찮았지만 만약 재발해도 다시 하고싶지 않음 ^ㅠ^... 고생마니해따 내 자신...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칸 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이후 국내 단 한번의 시사! <군체> IMAX 시사회 초대 이벤트 408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파워메탈 들은 후기
    • 05-04
    • 조회 82
    • 음악/공연
    1
    • 슬립노모어 첫눈후기(스포없음)
    • 05-03
    • 조회 1337
    • 음악/공연
    12
    • 노동절 전야제 다녀온 후기
    • 05-02
    • 조회 815
    • 음악/공연
    1
    • TJ 노래방 방대방 노래대결 후기
    • 05-02
    • 조회 1696
    • 음악/공연
    18
    • 인생 첫 락페다녀온 후기
    • 04-27
    • 조회 932
    • 음악/공연
    10
    • 궁중문화축전 종묘 묘현례 <세자·세자빈이 되어 사진찍기> 후기
    • 04-27
    • 조회 1255
    • 음악/공연
    12
    • 콜드플레이 영국 웸블리 콘서트 후기
    • 04-26
    • 조회 976
    • 음악/공연
    6
    • 오아시스 노래 리뷰하며 오아시스 노래가 대부분 긍정적인 이유 생각해보는 후기글 (여러분 돈룩백인앵거 샐리의 의미가 뭔지 궁금해요!?!)
    • 04-24
    • 조회 811
    • 음악/공연
    17
    • 디지몬심포니 공연갔다온 후기
    • 04-22
    • 조회 780
    • 음악/공연
    16
    • 팬튜브로 구독자 700명 넘은 후기
    • 04-22
    • 조회 1161
    • 음악/공연
    4
    • 40대 중반이 바이올린 시작하게 된 후기
    • 04-22
    • 조회 1806
    • 음악/공연
    17
    • 패닉 콘서트 후기
    • 04-22
    • 조회 627
    • 음악/공연
    11
    • 2026 러브썸페스티벌 토요일 공연 후기
    • 04-22
    • 조회 586
    • 음악/공연
    8
    • 취미로 오보에 배우는 2개월차 후기
    • 04-22
    • 조회 516
    • 음악/공연
    8
    • 작년 김동률 콘서트 다녀온 후기
    • 04-22
    • 조회 325
    • 음악/공연
    7
    • 사일런트 기타 쓰는 후기
    • 04-22
    • 조회 478
    • 음악/공연
    8
    • 최애 일본 팬미팅 3시에 들어가서 9시20분에 나온 후기
    • 04-22
    • 조회 2668
    • 음악/공연
    47
    • 후기방이 핫하대서 써보는 연초에 내 돌 콘서트 갔다온 후기
    • 04-22
    • 조회 973
    • 음악/공연
    7
    • 어릴때부터 정말 다양한 악기를 배운 절대음감 원덬이의 후기
    • 04-22
    • 조회 605
    • 음악/공연
    5
    • 이재훈 콘 2년 연속으로 간 후기
    • 04-21
    • 조회 610
    • 음악/공연
    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