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탈임상한 간호 덬이야
병원 퇴사한지 2년이 넘어서 글 써본다..
나는 대병에서 2년 근무했었고 소아과파트에서 근무했어
그러다보니 뭔가 경력인정이 될만한 건 없었고…
병원 특유의 분위기 (의사한테 찍소리못하고 간호사들끼리 들들 볶는 문화라던지.. 의사가 잘못 낸 처방 못거른다고 까인다던지..^^) 가 너무 싫어서 로컬이든 뭐든 쳐다보기도 싫었어
불면증이 온건 아니었고 나름 교대근무도 패턴에 맞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만들 쯤엔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생기고, 쓰나(3일 연속 나이트)하고 나면 몸이 진짜 썩는 느낌이더라고…
암튼 그러다보니 탈임상해야겠다는 마음이었어
그치만 모든 간호덬들이 공감하듯이.. 병원 밖을 나온 순간 취업 시장에서 전혀 경쟁력없는 사람이 되더라고..ㅎ
흔한 자격증 하나없고 갖고 있는건 꼴랑 면허증 하나..
그래서 일반 기업체는 좆소 조차도 들어갈 수 없는 정도였음 ㅜ
공기업은 크게 심평원이나 건보 준비하는데 심평원은 임상 경력을 길게보니까 지원할 자격조차 안됐고..ㅜㅜ
결국 생각해낸건 보건관리자였음..
중대재해처벌법이 개정되면서 기업체에서 보건관리자를 의무로 선임해야하거든. 산업위생기사거나 관련학과를 나와도 선임될 수 있지만 의료인이 아니라 제약된 업무들이 있어서 간호사 출신을 선호하는 기업이 많더라고.
(아니면 보건관리자를 따로 뽑고 건강관리실 간호사를 따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고)
다만, 계약직으로 뽑는 경우가 많고 정규직 자리가 그렇게 많지않다는게 단점이긴 했어..
아무튼 계약직이라도 일단 들어는 가야겠단 생각으로 여기저기 면접을 다녔는데.. 보건관리자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으니 면접때 물어보면 할말이 없더라고..^^ㅋㅋ
하긴 나같아도 엑셀도 다룰줄 모르고, 기업체에 대해 아는거 하나없는 사람을 뽑진 않을거 같긴했었어
번번히 낙방하다가 산업간호사에 대해 뭐라도 알아야겠다 싶어서 검진기관에 들어가게 됐어
흔히 건강검진하는 그런 병원에 있는 검진센터가 아니라 기업체를 대상으로하는 검진센터로 입사했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보면 사무직과 다르게 다양한 유해인자에 노출이되거든 그래서 그 물질에 대한 특수검진을 받는데.. 그런 검진을 도맡아해주는 검진기관이었어
거기서 일년 좀 안되게 일했는데 이게 현 직장 이직할때 큰 도움이 됐었어.
전에는 면접때 단순히 아픈 직원을 케어하고 어쩌고.. 간호중재를~ 이런 뜬소리하는 답변을 했다면 특수검진 관련 근무를 하고나니 그쪽 위주로 답변을 할 수 있게 됐거든..
임상 기간이 길지 않은데 다른 경력자들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냐는 질문에도 예전 같으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못했을텐데 센터 근무 후에는 좀 자신감이 붙어서 단순 임상 근로자들은 특수검진과 일반검진의 차이도 모르고.. 이해도도 떨어지지만 나는 그걸 명확히 구분할 줄 안다. 병원에서 10년을 근무하고 왔다한들 검진 수검 시스템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답변하고 나를 어필하게 되더라고..
결론적으론 지금 다니는 회사에 계약직도 아니고,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됐어
연봉은 슬프게도 많이 줄었지만.. 주말 및 교대근무하면서 번 돈이라 줄어들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다 생각해.
탈임상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수면의 질인데.. 나는 원래도 엄청 잘자긴 했었거든? 근데 그게 수면의 질이 좋은건 아니었던거같아 오프때 12시간을 자도 하루종일 피곤하고 두통이 너무 심했는데 9-18 근무하니까 8시간 규칙적인 시간에 자도 개운하고 두통이 싹 사라졌어..ㅋㅋㅋ
다만 단점이라면 평일 상근을 하다보니까 시간 내기가 어려운점, 평일에 쉴땐 여행을 가도 사람도 없고 좋았는데 그걸 즐기지 못하는점.. 대병 근무땐 인터벌(연속 근무)이 짧았는데 2-3일 일하고 쉬는 등.. 지금은 주5일로 근무하니 상대적으로 피곤한점?
그치만 화장실 눈치 안보고 가고 점심 한시간반씩 먹고.
업무 실수해도 극도로 불안하고 쥐잡듯 잡는 분위기에서 벗어난 점이 너무 만족이야..
임상에서 장기근속하는 간호 덬들 대단하고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탈임상을 한번 맛보니 이젠.. 다시 돌아가진 못할거 같다 ㅋㅋ ㅜㅜ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탈임상 고민인 덬들 댓글 달아주면 도움되는 선에서 답변해줄게!
힘내자 간호덬들!
탈임상한 간호 덬이야
병원 퇴사한지 2년이 넘어서 글 써본다..
나는 대병에서 2년 근무했었고 소아과파트에서 근무했어
그러다보니 뭔가 경력인정이 될만한 건 없었고…
병원 특유의 분위기 (의사한테 찍소리못하고 간호사들끼리 들들 볶는 문화라던지.. 의사가 잘못 낸 처방 못거른다고 까인다던지..^^) 가 너무 싫어서 로컬이든 뭐든 쳐다보기도 싫었어
불면증이 온건 아니었고 나름 교대근무도 패턴에 맞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만들 쯤엔 다낭성난소증후군도 생기고, 쓰나(3일 연속 나이트)하고 나면 몸이 진짜 썩는 느낌이더라고…
암튼 그러다보니 탈임상해야겠다는 마음이었어
그치만 모든 간호덬들이 공감하듯이.. 병원 밖을 나온 순간 취업 시장에서 전혀 경쟁력없는 사람이 되더라고..ㅎ
흔한 자격증 하나없고 갖고 있는건 꼴랑 면허증 하나..
그래서 일반 기업체는 좆소 조차도 들어갈 수 없는 정도였음 ㅜ
공기업은 크게 심평원이나 건보 준비하는데 심평원은 임상 경력을 길게보니까 지원할 자격조차 안됐고..ㅜㅜ
결국 생각해낸건 보건관리자였음..
중대재해처벌법이 개정되면서 기업체에서 보건관리자를 의무로 선임해야하거든. 산업위생기사거나 관련학과를 나와도 선임될 수 있지만 의료인이 아니라 제약된 업무들이 있어서 간호사 출신을 선호하는 기업이 많더라고.
(아니면 보건관리자를 따로 뽑고 건강관리실 간호사를 따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고)
다만, 계약직으로 뽑는 경우가 많고 정규직 자리가 그렇게 많지않다는게 단점이긴 했어..
아무튼 계약직이라도 일단 들어는 가야겠단 생각으로 여기저기 면접을 다녔는데.. 보건관리자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으니 면접때 물어보면 할말이 없더라고..^^ㅋㅋ
하긴 나같아도 엑셀도 다룰줄 모르고, 기업체에 대해 아는거 하나없는 사람을 뽑진 않을거 같긴했었어
번번히 낙방하다가 산업간호사에 대해 뭐라도 알아야겠다 싶어서 검진기관에 들어가게 됐어
흔히 건강검진하는 그런 병원에 있는 검진센터가 아니라 기업체를 대상으로하는 검진센터로 입사했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보면 사무직과 다르게 다양한 유해인자에 노출이되거든 그래서 그 물질에 대한 특수검진을 받는데.. 그런 검진을 도맡아해주는 검진기관이었어
거기서 일년 좀 안되게 일했는데 이게 현 직장 이직할때 큰 도움이 됐었어.
전에는 면접때 단순히 아픈 직원을 케어하고 어쩌고.. 간호중재를~ 이런 뜬소리하는 답변을 했다면 특수검진 관련 근무를 하고나니 그쪽 위주로 답변을 할 수 있게 됐거든..
임상 기간이 길지 않은데 다른 경력자들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냐는 질문에도 예전 같으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못했을텐데 센터 근무 후에는 좀 자신감이 붙어서 단순 임상 근로자들은 특수검진과 일반검진의 차이도 모르고.. 이해도도 떨어지지만 나는 그걸 명확히 구분할 줄 안다. 병원에서 10년을 근무하고 왔다한들 검진 수검 시스템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답변하고 나를 어필하게 되더라고..
결론적으론 지금 다니는 회사에 계약직도 아니고,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됐어
연봉은 슬프게도 많이 줄었지만.. 주말 및 교대근무하면서 번 돈이라 줄어들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하다 생각해.
탈임상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수면의 질인데.. 나는 원래도 엄청 잘자긴 했었거든? 근데 그게 수면의 질이 좋은건 아니었던거같아 오프때 12시간을 자도 하루종일 피곤하고 두통이 너무 심했는데 9-18 근무하니까 8시간 규칙적인 시간에 자도 개운하고 두통이 싹 사라졌어..ㅋㅋㅋ
다만 단점이라면 평일 상근을 하다보니까 시간 내기가 어려운점, 평일에 쉴땐 여행을 가도 사람도 없고 좋았는데 그걸 즐기지 못하는점.. 대병 근무땐 인터벌(연속 근무)이 짧았는데 2-3일 일하고 쉬는 등.. 지금은 주5일로 근무하니 상대적으로 피곤한점?
그치만 화장실 눈치 안보고 가고 점심 한시간반씩 먹고.
업무 실수해도 극도로 불안하고 쥐잡듯 잡는 분위기에서 벗어난 점이 너무 만족이야..
임상에서 장기근속하는 간호 덬들 대단하고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탈임상을 한번 맛보니 이젠.. 다시 돌아가진 못할거 같다 ㅋㅋ ㅜㅜ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탈임상 고민인 덬들 댓글 달아주면 도움되는 선에서 답변해줄게!
힘내자 간호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