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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덭 바선생 조우 후 예민 끝판왕이 된 중기..

무명의 더쿠 | 04-04 | 조회 수 3027
작년 여름에 입주해서 벌레 구경 안하고 잘 살던 무묭이
겨울 지나 봄이 된 어느날 야근 끝나고 집에 와서 축 늘어져있는데
새벽 1시 쯔음 바스락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함
뭘까싶어 소리나는 쪽으로 이동해보니 싱크대에 바선생이 빼꼼..
무묭이 인생 처음으로 마주친 바퀴벌레임..
어떻게 처리하는 지도 모르는 상태이며 집에 바퀴 관련 약은 1도 없는 상태
즉 그냥 개노답 상태..

크기는 중지 한마디..? 새끼손가락 한마디와 두마디 사이..?
기겁하는 와중에 얘가 숨어 들어간 곳이 안쓰는 그릇 엎어둔 곳이었음
그래서 그걸 옆으로 샤샥 옮겨서 가둬버림

하지만 가뒀다고 끝나는게 아니자나여..
여기저기 다 전화하고 카톡하는데 다들 잘 시간..
때마침 연락된 친구가 그거 기절시켜서 휴지 돌돌돌 싸서 변기에 버리라더라..?
그친구의 말을 듣는게 아니었는데 암튼..
어떡해어떡해 하면서 3시간을 대치하다가
새벽 4시에 큰맘 먹고 친구말을 이행해서 변기에 쪼로록 내려버림

그리고 바로 로켓배송으로 맥스포갤은 주문해놓고 일단 잠
출근은 해야하니까..

그러고 일어났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변기로 내리는 게 가장 최악이라대..?ㅅㅂ,,,
일단 출근은 재택으로 바꾸고 혹시나 배관타고 올라올 일 없게 그냥 한시간 내내 대야에 물 퍼다가 변기 물 계속 내림
그냥 계속 물 쏟아져서 더더더더 내려가라고
이미 변기 속으로 들어간 이상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ㅜㅜㅜ


그리고 바퀴 경험했던 친구랑 아침에 연락이 닿아서 주구장창 얘기하고.. 일단 맥스포갤 구석구석에 두라고 해서 알겠다 함

그리고 집주인한테 말했지
바퀴벌레 출몰했다고.. 혹시 다른집엔 이상 없냐,, 방역업체는 내돈으로 불러야하냐 하고

그랬더니 집주인 왈 다른집들은 이상없고 아직 방역업체는 부르지 말고 약 오면 구석구석 다 두고 창문틈 막아놓은 거 확인해보고 일단 경과 지켜보자 하더라8ㅅ8


근데 아무리봐도 이상한게 작년 여름 날땐 아무일 없는 건물이고 주변에 식당은 없단 말이야..?
다른 점이라고는…
바로 옆건물 이번 겨울에 철거하고 이번에 새로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거때문에 여기로 옮겨와서 날 풀리니까 슬금슬금 나오는 건지
아님 옥상에 집주인이 정원 가꾸는데 이번에 새로 흙갈이 하면서 나온게 옥상 바로 아랫집인 우리집에 먼저 출몰한건지..


하 어쨌든 그뒤로 지금 초예민상태여서
온몸이 간지럽기만해도 아 시바 벌레!!
뭔가 바스락 딱딱 사사삭 소리만 들려도 바로 훽훽 돌려서 확인하기 바쁘고
화장실 볼일 볼때는 보기전에 커버 다 들고 확인하고 물도 서너번 더 내리고 보고..
아무래도 당분간 출퇴근할때도 불 켜고 잘때도 불 켜고 잘거같구..
주말에 부모님한테 sos쳐서 집 보수 좀 하려고 하고..
지금 막 급하게 부동산 알아보고있음,, 여차하면 이집 버리고 가구들도 버리려고..ㅜㅜ 계약기간도 아직 한참 남았고 가구는 산지 1년도 안됐는데 이 돈 아까운게 뭔 소용이야 벌레랑 같이 사는 게 더 싫어ㅜㅜㅜㅜ

저녁에 맥스포갤 오면 여기저기 짜야하는데 차마 싱크대 하부장은 못열겠어.. 어떡하지…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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