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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 자식이 누굴 닮아 저러나 생각들면 자기를 돌아봤으면 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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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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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빠의 가장 큰 불만은 우리 딸들은 부모님한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너무 안한다임.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고, 대학도 타지로 오고 거기에서 계속 살며 생활중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산지 20년 가까이 되고 있어. 부모님이 워낙에 걱정 많은 스타일이라 20대 초반에 남친있는거 우연히 걸렸다가 통화할 때마다 여행은 가면 안된다, 밤엔 만나지마라 온통 말도 안되는 소리만 들어서 그 이후론 연애이야긴 입밖에도 안꺼냄. 내가 시달리는 거 보고 내 혈육도 절대 연애이야기 안했음. 애초에 그렇게 다 하지 말라고 해놓고서 이제 나이먹고나니 결혼 안한다고 난리 치는게 이해가 안되지만 일단 그건 패스하고. 하여튼 그런 이야기를 전혀 안해줘서 서운하단 레파토리가 항상 반복되는 집임.

내가 그냥 엄빠 잔소리가 싫어서 말을 안했구나 싶었는데, 돌아보니 그냥 부모님을 닮은 것임.

1. 수능 한달 전 아빠의 디스크 입원
내 수능 한달 전 난 기숙사에 있었고, 아빤 디스크가 터져서 119에 실려감. 근데도 난 그 사실을 수능 끝나고 알았음. 수능 전날 집에 와서 수능날 아침에 아빠가 운전해준 차 타고 수능보러 갔음. ㅅㅂ 뭐 수능이야 워낙에 빅 이벤트로 인식되는 일이고, 엄빠도 내가 첫 애니까 고민하다 말 안한거 같으니까 그건 그대로 패스.

2. 그 뒤로도 엄빠 둘이 입원하거나 시술 받을거 있을때도 말 안함
우리 집 식구들이 원래 전화해도 용건만 간단히 하는 스타일이라, 통화를 자주 안하는데 엄빠가 맨날 딸들 무뚝뚝 하다 서운하다 하니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짧게 통화하는데, 심지어는 입원중인데도 전화해서 “엄마 모해? 밥은 먹었어?” 하면 “응 먹었어 걍 누워있어” 이러는데 나중에 집에 내려가서 이야기하다보면 그 때 입원해있었을 때가 내 기억에만 세번임 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전화했더니 무릎 수술하러 입원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분명히 회사에서 가족 병간호로 쓸 수 있는 휴가 있으니까 수술하기전에 알려주면 내가 쓰고 간다고 했거든(간병인도 안쓰겠다, 아빠 왔다갔다 하는거 불편하다고) 아니 근데 무릎 연골 수술이라 무릎 못쓸거 뻔한데 그걸 자기 혼자 있겠다고 빡빡 우기더니 결국 진짜 말도 안하고 입원을 했대서 열받았다. 그래놓고 맨날 나한텐 말 없어서 서운하대. 우리 집에서 내가 제일 말 많다고ㅜ 대체 누가 서운해야대. 한 번만 더 서운하다고 하면 내가 누구 딸인지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어. 진짜 속상하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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