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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히키인데 260만원이 모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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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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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여러 드라마 같은 일이 있고 나서 언제 떠나도 상관 없다는 마음이 들어서 좀 불편해도 집에 가구도 없이 살고 있어
정리하기 수월해야 한다는 생각에
근데 한편으로는 소파가 너무 사고 싶은거야
소파도 사고 따뜻하게 커튼도 달고 스탠드조명도 사고 예쁜 식물도 들이고 러그도 깔고 오늘의 집에 나오는 방 같이..
플스도 사서 레데리2 몇백시간 플레이 해보고 싶고..

근데 돈도 안버는 나는 저런것들은 다 사치이고
나가서 돈 벌 용기는 안나고
도배 장판만 하고 작은방에 침대 큰방에 식탁 옷장만 놓고 그렇게 2년을 살고 있어
하루 일과는 아침 9시에 일어나서 큰방으로 건너와 때마다 식사를 하고 냉동볶음밥 같은.. ott로 뭐든 몰아보거나 핸드폰하다가 밤 12시쯤 침실로 간다
하루종일 식탁 의자에 앉아있음
명절에 가족들 만나면 나가서 뭐라도 쓰라고 용돈을 주는데 하나도 안쓰고 두니 2년동안 260만원이 모임
이게 다 가족들 사랑이야 용돈 말고도 한달에 집세식비관리비 다 합쳐서 나한테 드는 돈이 80~90이야
가족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주는데 이렇게 도저히 못살겠어
진작에 죽었어야 하는데 살아만 있는 것 같다

내가 위에 쓴거 지금 다 살수 있는데 고르기만 하다가 하루가 다 가고 결국 아무것도 못고르고
나도 멋있게 살고 싶거든? 3년전에 생각만하던 필라테스 자격증도 1년 걸려서 땄는데 따고 나서 한번도 강사로 활동해본적 없음
강사로 활동도 안하는데 산전산후니 측만이니 해부학이니 그런 추가 세미나만 계속 듣고 같이 공부한 강사 지인들한테서만 선생님 호칭으로 불림
허우대 멀쩡하고 다 괜찮은데 이제 내 삶을 괴롭게 하던 일들도 까마득하게 다 지나갔는데 현관문을 나서는게 왜 이렇게 마음먹기 어려운지 모르겠어
이게 사는건가?
한달에 한두번 마트가러 외출함
그래도 자주 만나는 친한 강사 한명 있었는데 작년 11월에 손절당한건지 내 연락 답을 안하더라
엄마아빠한텐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노는 것처럼 뻥침
이제 사회적 관계가 하나도 없어
통장에 있는 돈이면 빈소 없는 장례 비용 정도는 되겠다 싶고
근데 마지막으로 패러글라이딩 한번 타보고 싶고
승마도 해보고 싶고 프리다이빙도 해보고 싶고
생각만 하다가 또 하루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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