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쓴 덬 맞아
지난 이야기
http://theqoo.net/index.php?mid=review&filter_mode=normal&document_srl=263753546
사귀기로 했어
진짜 마지막으로 묻겠다고
아니라고 하면 구질구질하게 매달리진 않겠다고 하면서
나랑 다시 만날래? 하는데
어, 다시 만나고 싶어 라고 대답했어
정말 만나러가는 지하철에서 후기방 글 쓸 때까지만 해도
괜찮은 애 이 정도였다
아무 생각이 없었고 아무 감정도 없어서 정말 고민됐어
만나자마자 나란히 걷는데 어색하지가 않아서 신기했음
그러고 식당 들어가서 물 따라주면서
너 지금도 약 먹냐? 그러더라고
내가 조금 아파서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야 하거든
그런데 약 챙겨 먹는게 정말 힘들다ㅠㅠ
오늘 아침도 밥을 안 먹어서 역시 건너 뛴 상태라
점심밥 먹고 먹어야하는 그런 상황이었어
내가 지금도 약 먹는다고
맞는 약 찾아서 예전처럼 아프진 않는데
약 거르고 꾸준히 안 먹으면 또 금방 아프더라고
밥 먹고 약 먹어라고 말 좀 해주라
아침에 약 안 먹었어 이랬더니
약 좀 제발 꼬박꼬박 챙겨 먹어라
아픈건 나눠 아플 수도 없고 뭘 해줄 수가 없잖아 이러더라고
솔직히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안 흔들렸는데
이 이이기하고 흔들렸다
그리고 계속 대화하면서 놓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다시 만나자고 했어
14년 연말에 깨지고 걔가 15년 1월에 캐나다에 갔거든
단둘이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은 없었고
그냥 페이스북에서 동기들끼리 댓글달고 하면
거기서 같이 드립치고 이야기하는 정도?
그런데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떨어져있었는데
뭔가 한 일주일 안 만난 느낌이야
나도 내 기분을 잘 모르겠어
잘 만나볼게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