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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태어나서 제일 심하게 체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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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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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니까 별거 다 쓰길래 ㅋㅋ 한번 써봐.


토요일에 점심을 김치볶음밥으로 먹고, 요거트를 하나 먹었어.

근데 이때부터 속이 좀 불편했거든?

그래서 나가서 걸을까 말까 하다가 요즘 엄청 추워서 안 나가고 낮잠을 잤지. 

저때 걸었어야 됐는데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속이 불편하네? 끙끙대다가 저녁 몇 숟갈만 먹고 안 먹었단 말야.

에케비 도쿄돔 콘서트 보면서 춤 좀 따라 추면서 움직이는데도 속이 불편한거야. 

근데 내가 좀 강철 위장이어서 뭐 먹고 체한 적도 없고 토한 적은 생애 딱 한번 뿐이라 

이게 체한 건지도 모르고 걍 자고 일어나면 낫겠지 싶어서 잤어. 


직장이 휴일근무도 해서 일요일에 출근하느라 일어났는데 쉣인거야. 속이 너무 불편하고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출근은 해야지 싶어서 지하철 탔는데 15분쯤 타고 가려니까 갑자기 온몸에 식은땀이 쫙 나더니 체온 내려가면서

눈 앞이 깜깜해지더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쓰러지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정말 정신력으로 버팀 ㅠㅠㅠㅠㅠ

나는 자취하느라 근처에 가족도 안 살고 ㅠㅠㅠ 지금 연락하면 오는데 한참 걸리는 거리라서 ㅠㅠㅠㅠㅠ 

그 와중에 쓰러지는 게 쪽팔려서 ㅋㅋㅋㅋㅋㅋ 이 악물고 버텨서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의자에 길게 퍼졌음.

사람이 없어서 덜 쪽팔리더라. 근데 계속 누워있으면 얼어죽을 거 같아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어. 지하철 역에 올라가면 

고객지원실이 있어서 거기서 좀 쉬게 해주더라구. 거기서 30분쯤 쉬다가 출근해서.. 그대로 앓아 누웠다.


내 얼굴이 그렇게 핏기 없이 새하얗고 입술 새파란 거 처음 봄 ㅋㅋㅋㅋㅋㅋ 신기해서 셀카도 찍었어(...)

출근해서 약먹고 앓아 누워서 내내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함. 직장이 좀 쉴 수 있는 여건이 되서. 자다 깨서 일하고 자다 깨서 일함.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그대로 결근했어야 됐었을 거야 ㅠㅠㅠㅠ 


정말 하루 종일 내내 굶으면서 ㅠㅠㅠ 내가 밥 보면 먹어야 되는 밥순이인데 밥 봐도 식욕이 안 돔. 배고파서 고구마 쪼끄만 거 

하나 깠는데 먹는데 한 나절 걸림. 다 먹지도 못했어. 한입 먹고 한참 있다가 먹고 그랬다. 진짜 태어나서 이런 적은 처음이야.

내가 굽네정도는 가볍게 1인 1닭하는데. 먹을 게 안 땡김. 


하루 꼬박 앓고 나니까 이제 좀 괜찮아. 덬들 먹는 거 조심해. 특히 나처럼 강철 위장은 더 조심하고. 겨울에 춥다고 안 움직이면

체하기 쉽겠더라. 병신같이 속 불편하다고 신호올 때 걸었어야 됐는데 무시했다가 피 봄 ㅠㅠㅠㅠ 미안하다 내 몸아 ㅠㅠㅠ 

이게 뭐라고 쓰니까 기네 ㅋㅋㅋㅋㅋㅋ 


읽어준 덬들 아리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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