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다음날 카페에 한번 올려서 이미 본 덬들도 있겠지만
요즘 승무원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서 올려봄.
일본에 갔다가 4월 25일 귀국했음.
야마구치 우베공항 - 도쿄 하네다 - 김포공항으로 이어지는 귀국길이었는데
야마구치에서 도쿄 하네다로 이동하던 도중 친구가 심장쇼크로 기내에서 쓰려졌었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약을 먹였고,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어쨌든 일이 터졌고 마침 행운스럽게도 같은 비행기에 의대교수님이 타고 계셨음.
일본인 교수이신지라 대화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국내선에 한국인 승무원이 같이 타고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쓰러진 직후부터 착륙시까지 옆에서 계속해서 신경써 주셨던 것에 아직도 감사함.
또한, 기내에서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환자인 친구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거의 20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괜찮냐고 물어봐주었던 기내 승객들에게도 정말 고마움..
특히, 착륙 후에도 방송을 하지 못하고 커튼으로 가렸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불만이 없이 모두 기다려주고 있었음..
그리고, 급하게 기내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한국어는 잘 못하지만 직접 도와주겠다고 말하면서 계속 따라다닌 승무원이 있었는데
원래 기내환자 발생시에는 구급차 이동까지만 협조한 후 이후에는 병원과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한국어 소통이 되면 조금 더 안정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치의 망설임 없이 구급차에 같이 올라탔어.
이후, 도쿄소재병원에 이송된 이후에도 승무원 본인이 번갈아가면서 설명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졌음.
여기가 이송된 병원, 구급차에 동승한 승무원 말로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고함.
이후, 안정을 찾고 정상적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항공사와 연락하여 다음 항공편 연결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였고
타지에서 이런 일을 처음 겪은 우리를 위해 병원비 수납, 보험까지 설명해주고 정말 노력했음.
그리고, 짐 때문에 다시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탄 이후 어차피 항공사에서 일부 돈이 나오고(경비로 처리된다고 함)
남는 부분은 자신이 부담할테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 하네다 공항까지 무사히 올 수 있도록 해주심.
이후에도 예약된 항공편이 뒷편으로 바뀌면서 6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있어 공항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항에서 디저트라도 먹으라면서 2,000엔을 쥐어주시고, 수속이 시작되는 시간까지 같이 있어주심.
사실, 승무원의 당연한 할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타국에서 경황이 없던 저희에게
정말 많이 심적으로 안정시켜주기 위해 노력했고, 중간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통역을 자처하면서 고생 많이 하셨어.
당시에 감사의 의미로 받았던 명함으로 인증을 대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