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억양이 다른데 그걸 어느순간 내가 따라하고 있더라고

본투비 경기도 사람
외가 친가 모두 전라도에 엄마아빠 가끔 사투리씀

어렸을 땐 학교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다 경기도 사람이었어서 연극할 때 사투리 못쓴다고 애들이 놀림

그리고 중학교때 전라도로 이사가면서 전라도생활 시작
이때부터 굉장히 사투리가 늘어서
친구랑 전화하면 친구가 사투리 많이 늘었다고 함ㅋㅋㅋ

대학교 가니 전국각지 친구들을 만나게 됨
경상도 친구들이 많았어서 한동안 경상도 패치가 됨

모르는 사람하고 중고거래 하려고 서울에서 만났는데
그분이 경상도가 고향이셨나봐
내 말투 듣더닠ㅋㅋ 경상도에서 오셨냐고 물어봄ㅋㅋㅋ
아.. 아녀 저 경상도 친구가 있어요.. 해서 서로 하하핫 하고 헤어짐

외국에 어학캠프를 갔는데 일본애들이 있었음
근데 웃긴게 다 사투리 엄청 쓰는 지역에서 온거야
애들하고 대화하는데 나도 사투리 쓰고 있음..
사투리 안어색하게 잘쓴다고 칭찬받음..^^v

근데 말투가 사투리 뿐만이 아니라
그 개인적인 느낌?
상대방 말투나 습관 같은것도 같이 옮아서
A랑 대화할 때하고 B하고 대화할 때하고 또 다른 느낌인거야
어 음 그랬어~~ 하고 말 늘이는 친구랑 이야기하면 나도 그렇게 말하고있고
딱딱끊아서 얘기하는 애한테도 비슷한 방식으로 얘기하고
자주 쓰는 단어나 언어습관도 바뀌고...

이것이 바로 자아분열....??


근데 다른 사람들하고 대화하다보면 말투 옮는게 자연스러운건가..
가끔 성격까지 바뀌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말투가 전염되어서 이게 다들 그러나 싶어서 글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