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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가끔씩 초등학교 담임쌤의 행동이 생각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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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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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때
나는 덩치도 크고 키도 컸어
(참고로 여자임 그때 다 큰듯....^^)

남자애들이랑 산만하게 뛰어놀고
막 반에서도 떠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책상에 앉아도
책상에 바르게 앉는게 아니라
매일 이 자세가 디폴트였음
애들이랑 얘기해야해서

https://img.theqoo.net/cuNRb

그림 이해 가나??
올바르게 앞을 보는게 아니라
매일 90도 튼 자세로 있었음

유심히 보시더니
어느 날 담임쌤이 수위선생님?
무튼 그 학교 설비쌤을 불러온거야

그래서 쌤이 수위선생님한테 내 책상을 높혀주라고 한거였음
키가 커서 책상이 안 맞아 제대로 못 앉는 것 같다고

그래서 우리반에 키 큰 애들 책상도 다 올려줬음
그때 처음 알았는데 책상이 높이 조절이 되더라고

솔직히 난 처음에
그거 애들이랑 떠드느라 자세가 그런건데....ㅎㅎ;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책상을 올리니 너무 편한거야;;;;;
다리도 너무 편하고 개좋았었음 진심


그래서 난 그 뒤로 책상에 올바르게 앉게 되었음
물론 애들이랑도 떠드느라 자세를 틀기도 했지만
책상이 너무 편했어
내가 친구랑 떠들어서 자세를 바꿨다지만
무의식적으로도 그 책상이 불편했던거같음


짝궁 바꾸고 자리 옮길때도
키 큰 애들은 높은 책상 써야하니 일일히 옮겨야해서
저절로 그 책상들이 자기 지정석이 되고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자리 바꿀 때마다 그냥 아무 책상 썼는데
자기 소유 책상이라니 간지났었음;;;;;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그 쌤의 행동이 생각나
난 그 후로 내가 키가 크니 책상도 높아야되는구나!!해서
좀 더 높은 책상을 내 방에 들여놓게 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쌤의 세심한 배려가 너무 좋았었음
관종이여서 그런 관심을 받았단거에도 좋았고ㅋㅋㅋㅋㅋㅋㅋ
가끔씩 그 쌤의 행동이 생각 나


그 후로 뭔가 이상하면
내가 지금 어디가 불편한가?하고
되돌아보는 성격도 가지게 됨


나 요번에 방 배치 바꿨는데
뭔가 책상에 손이 안가더라고 불편하고
그래서 다시 책상 위치를 바꿔보니 맘이 놓이는거야


책상가지고 이렇게저렇게 해보니 그 쌤이 생각나서 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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