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외종조할아버지 즉 우리 엄마의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는 아빠를 모시고 문상을 다녀왔다

아빠 회사는 참 좋은 회사라
아내의 작은아버지상에도 경조휴가가 나온다
다만 증빙서류를 내야한다

사망확인서는 장례식장에서 받아왔으나
나머지는 동사무소 가면 되겠거니 하고 안 챙겨왔다
아직 상중에다 사망신고도 전일테고
유족들 번거롭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빠가 동사무소를 다녀오더니
직계가 아니라 발급이 안된다고 했단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유족들은 지역이 달라 받을 수야 있겠지만 등기도 번거롭고
외삼촌에게 부탁은 했으나 깜박했다고 해서
내가 동사무소에 직접 다녀왔다

내 기준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뗀 후
엄마 기준으로 조회해서
외할아버지의 제적등본을 떼고(사망하심)
외증조할아버지의 제적등본도 뗀 끝에야
나와 외종조할아버지의 관계증명이 끝났다
드문 요청이라 직원분도 당황하신 거 같았지만
잘 찾아서 응대해줘서 감사했다
정작 나는 다 한자라 못 알아보겠는 게 함정

다 떼고 나오면서 사위는 이걸 못떼는 게 맞냐
그럼 만약 엄마와 아빠 사이 자녀가 없었다면
이걸 어떻게 증명해야하냐 묻자
뭐 법원에 가셔야 할거 같다고...

이러저러해서 서류를 떼오긴 했는데
ㅋㅋㅋ나는 못알아보는 이 서류...
아빠회사에선 인정을 해주겠지...?
색다른 경험이라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