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해서 평생후회하는 중기...
16,980 25
2016.04.17 18:29
16,980 25

남편이랑해 사내커플로 연애결혼 했는데 원래 성격이 지랄맞긴했어

지 화나면 위아래도 없고 완전마마보이인데 콩깍지가 씌여서 양가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지...

내가 잘 교육시켜서 바꿔보겠다거나 맞춰보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구 그냥 좋아서 이 사람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했어

경제력은 시댁이 좀 낫고 학력이나 기타등등은 친정이 좀 더 낫고 기타등등 해서 조건으로 봤을땐 괜찮은 결혼이었을거야

마마보이라 결혼과 동시에 시집살이 시작했는데 시어머니가 2년만 살고 내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영 그럴맘이 없더라

남편은 더더욱 엄마 못 떠나고..

시집살이가 몸보다 맘이 넘 힘들어서 돌쟁이 있는거 상관않고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분가시켜주더라구

(분가할때 수도권에 전세금 해주신건 그 후 몇년안에 다 갚아서 시댁에 빚진건 없음)

엄마놓고 따라나온 남편이랑 그후로도 1년은 그 문제로 싸웠는데 첫 단추를 잘 못 끼운탓일까 그후로 15년을 더 살았는데도 시시때때로 그때 헤어질걸 하는 후회를 한다

오늘 아이가 한창 사춘기라 반항을 했는데 애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를 치더니 우리가 너무 잘해줘서 그렇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말이 애한테 잘해줄 필요가 없대

자기엄마는 자기한테 지극정성이었는데 지금 자기를 보라고...분가해서 엄마를 못 모신다이거지

근데 대기업 다니는 남편보다 수입이 많고 강남에 자가거주 하면서 운동회원권있고 때되면 놀러가는 건강한 70대초반 부부를 왜 모셔야 하는건지 나는 모르겠다

애 핑계로 나한테 화 내놓고 지금 애 점심을 굶기는중이야

그렇게 엄마가 좋으면 갈라서자고 했더니 자긴 잘 못한게 없어서 이혼남이 될 수 없대

친정아빠랑 시어머니가 말릴때 듣지않은게 너무나 후회된다

남자가 남자 알아보고 여자가 여자 알아보는건데 우린 진짜 안 맞는 사람이었던거지...

이혼한다고 했을때 친정에서는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셨고 지금도 내가 불행하다면 언제든 돌아오라는 부모님께 미안해서 이런 얘기도 못 해

덕들 연애할때 화나도 이성 놓지않고 부모님한테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한 사람 만나라

그리고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꼭 다시 생각해봐

아이가 성인이 되면 소송을 해서라도 이혼할 생각인데 성질난다고 나나 아이한테 해꼬지할까봐 걱정이다

결혼 후 생성된 재산에 대해 소유권 주장 안하고 애들 다 맡기고 나혼자 몸만이라도 빠져나갈거야

그때가 꼭 빨리 왔으면 좋겠다

즐거운 주말에 우울한 글 올려서 다들 미안...

그래도 이 글을 읽고 누군가 한명이라도 지옥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올려봐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646 04.02 41,6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60,4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180,0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39,4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13,4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55 그외 교수님이 학부생인 나한테 너무 관심 가지는 후기( 27 04.04 2,629
24554 음식 대전 칼국수맛집 추천받는 초기 (유명한곳은 안가본게 함정) 22 04.04 1,204
24553 그외 로봇 청소기 vs 식세기 뭐가 더 체감 큰지 궁금한 초기 44 04.03 1,678
24552 음식 이재모 피자 그냥 평범한 거 같은데 32 04.03 4,651
24551 그외 전회사에서 다시 연락온 후기(구구절절..길어...) 23 04.03 2,500
24550 그외 생에 첫 퇴직금으로 살 반지 골라주길 부탁하는 후기 23 04.03 2,558
24549 그외 동생이 피자 친구랑 나눠먹어서 엄마한테 혼났었던 기억이 떠오른 후기 25 04.03 3,367
24548 그외 아기있는집 난방 껐는지 물어보는 초기 43 04.03 2,364
24547 그외 입덧 심한데 회사 다닌 사람들 어케 다녔는지 궁금한 중기... 31 04.03 1,888
24546 그외 중국 장가계 패키지 다녀온 후기(노팁 노쇼핑 노옵션) 23 04.03 2,719
24545 그외 시누한테 들은말 해석해줄덬 찾는 후기 ㅋㅋ 52 04.02 4,217
24544 그외 내가 앞뒤가 다른사람인지 궁금한 초기 30 04.02 2,201
24543 그외 회사가 원래 이런건지 궁금한 중기 50 04.02 3,680
24542 음식 티젠 콤부차 맛 추천바라는 후기 25 04.02 1,348
24541 그외 첫 조카 선물로 카시트 vs 유모차 또는 그외? 추천 바라는 초기 21 04.02 951
24540 그외 남편이 약간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한 초기... 113 04.01 7,293
24539 그외 엄마 아빠가 맨날 나빼고 해외여행 가는게 섭섭하고 이해 안가는 중기 112 04.01 5,469
24538 그외 면역력 올리는데 제일 효과 좋았던건 뭐였는지 묻는 중기 46 04.01 3,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