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이 다니는 웹 커뮤 중에 더쿠가 제일 내 실친들이 안 들어오는 곳인 듯 하여 올려 본다.
일단 나덬은 (실질적) 삼수를 했다. 과고 나왔는데 고2때는 생각 없이 놀다가 어헣헣 하고 수시 6장 중 1장만 1차 합격하고 그나마 그것도 떨어짐.
고3때는 정신 좀 차리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1-2학년 때 수학 조까 한 걸 피할 수가 없었다.
운도 없기도 했고. 서연고서성+카이 지스트 썼는데 저거 중에 서연 빼고 다 1차만 붙고 최종을 다 떨어짐 ㅋ (뭐 성대는 개나소나 붙여주는 1차긴 했지만 무튼)
못해도 여기는 가겠지 했던 곳도 다 떨어짐 ㅎㅎㅎㅎ;;; 자살 충동도 들었고.
근데 여행도 다녀오고 며칠 지나니까 맘이 편해지고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지더라.
뭐 그래서 나덬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던 재수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과고는 커리큘럼상 수능을 전혀!!! 대비를 안 하는 분위기기 때문에 수는 삼수인데 수능 공부는 처음 하게 되는 거였다. (... 지금 생각해 봐도 진짜 깝깝한 상황이었다. )
그래서 강남에 위치한 몇 개 메이저 재수학원 중 생활관리가 빡세고 차근차근 가르쳐준다는 모 학원에 들어갔다. DS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나덬이 수능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래서 12월 30일부터 재수 선행반에 등록해서 공부했다.
나덬이 다닌 학원이 좋았던 점이 있다면, 생활 관리 잘 되고 급식이 사람 먹을 수준으론 나왔다는 거? (절대 맛있다는 거 아님) 그리고 수시 관련해서도 상담을 꽤 잘 해줬다는 거다. 이 학원이 모 인강 사이트의 자회사 격인데, 그래서 그 사이트의 입시 컨설팅 하는 분이 학원 진학정보실장으로 있었음. 그 분이 수시 상담도 굉장히 꼼꼼하게 해 주시고, 자소서 첨삭도 해 주셨다. 실제로 나도 그 분 덕분에 쓴 전형으로 지금 등록한 학과를 붙었으니까.
재수 생활 중에 지킨 건 딱 이거였다. 이거만 해도 성적 많이 오르더라!
1) 수업 충실하게 듣고 문제풀이보단 복습 분량 많이 가져가기 (이거 진짜 중요하다. 수업 들을 때 이면지 같은 데에 1차로 가라 필기를 하고 수업 후 자습시간에 2차로 노트에 필기를 하면 진짜 머리에 딱 들어간다. 문제 많이 푼다고 좋은 거 절대아님!!)
2) 매일 학원에서 자습하기 (수시 합격할 때까지 설날 당일 딱 하루 빼곤 다 나가서 토요일은 6시, 일요일은 10시 까지 하고 왔다. 중간에 한 서너번 병원가느라 한 두시간 빠진 것도 있긴 했지만... )
뭐 그렇게 공부를 해서, 또 전략의 승리도 있어서 수시에서 3개 학과, 그리고 그 중 한 학과는 전액 장학으로 합격을 했다.
나덬이 이과긴 하지만 상경계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마침 그쪽을 합격을 해서 거기로 등록을 함.
그냥 1년 간에 있었던 일을 정리하는 느낌이라 되게 중언부언한 느낌이네;;; 덬들아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