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우리가족은 이모네 집(걸어서 10분도 안걸림)에 가서 치킨을 시켜먹음
치킨먹고 과일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빠가 내일 새벽 일찍 나가셔야해서 8시 좀 넘어서 집으로 가실 준비 하시길래 나도 따라 나옴
엄마는 이모랑 폭풍수다ㅋ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도 안 오심ㅋㅋㅋ 암튼
아빠랑 집에 왔는데 점심 때 먹은 설거지가 쌓여있었음
그래서 설거지하려고 고무장갑끼고 수세미에 세제를 눌렀는데
세제가 바닥났는지 눌러도 찔끔찔끔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빠~ 세제 어딨어? 이거 다 썼나봐
아빠 : 일단 그 옆에 큰 거 써~
나 : 옆에? 뭐? 없는데?
아빠 : 아 그 옆에 큰 거 있잖아~ 그거 써
나 : 없어~ 어디???
아빠 : 아 여기 이거 있잖아!
.....................나니고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시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빠가 저걸 이용해서 이미 두세번 설거지 하셨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르르
거품도 안나는데 이상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예전에도 거품 안난거(천연세제) 있지 않았냐며......
울 아빠가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시럽을 모르셔서ㅠㅠ 시럽이 뭔데 그래? 이러셔서
꿀 같은거라고 하니까 약간 충격 먹으신 것 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아무말도 안하시고 바로 안방으로 들어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동안 그릇이나 수저가 끈끈하다거나
기름기나 음식물이 덜 닦여서 미끈거리고 냄새나고 뭐 그런건 전혀 못느꼈어!!!!! 걍 평소랑 똑같았음
암튼 이제라도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