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셀털이라 글 개 길어
결론주터 말하자면: 악기 배울 여유가 있는 덬들이라면 꼭 했으면 좋겠음...
1. 초기
원덬은 바이올린을 5살 때 부터 했음 (앗 내 나이 공개..ㅋㅋㅋ)
진짜 처음 악기 잡기는 4살이었는데 레슨은 1년 쯤 후에 받게 됨
내 오빠도 바이올린을 해서 부모님은 날 다른 악기를 시키려고 했지만
내가 바이올린만 좋아했다고 함
어릴 땐 연습을 존나 안함 그래도 부모님은 날 방목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은 해야할만큼 안했지만 그래도 좋아했음
음악 전공을 하려고 딱히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니지만
중학교 때 까지 계속 하다보니...웬만한 입시곡 비슷한 것들(?)을 키게 됨
이때 멘델스존, 브루흐, 뷔니야프스키 2번, 모차르트 협주곡 3,4,5 등등 배움
2. 갑분 유학
예고에 원서를 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미국 유학을 오게 됨 이 유학 때문에 내 삶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서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한국 예고 원서는 못내고
대신 고등학교에서도 바이올린을 꾸준히 하게 됨
이때 처음으로 솔로곡 제외한 실내악이랑 오케스트라 곡들을 정말 많이 하게 됐음
3. 졸지에 대학 원서를 음대도 내고 이공계열도 내는 사태 발생
그렇게 난 미국에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고 대학 원서를 내는 시점이 옴
심각한 결정 장애였던 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꽤 큰 음대 한 3곳, 나머지는 그냥 일반 대학들에 원서를 냄
그리고 존나 후회함 애들 원서 다 내고 놀 동안
난 울면서 음원 레코딩을 해야했었음 (.......)
어떻게 된건진 몰라도 낸 곳 3개 음대 중 한 군데는 붙고
한군데는 예선(?)에서 부터 빠꾸 먹고
다른 한군데는 라이브 오디션을 보러감
4. 라이브 오디션에서 음악을 까먹음
이때 내가 파가니니 카프리스 15번, 시벨리우스 바협이랑 또 뭔 한 곡 했었는데 기억 안남 바흐 뭔 소나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긴장해서 시벨리우스를 뭔 정신으로 켰는지 모르겠음
그렇게 그래도 꾸역꾸역(?) 잘 키다가
아니 세상에 바흐 하는데...음악을 까먹어버림................................
그 래퍼들이 가사 까먹으면 즉석에서 가사 지어내잖아? 그것마냥
바흐에서 음을 창조하기 시작함 ㅅㅂㅋㅋㅋㅋㅋ
심사위원들은 당연히 알아차리고 ㅇ_ㅇ 쳐다보시다가 걍 그만 켜도 된다고 함
젤 연습 많이 한 곡 중 하나인데 하 ㅠ.. 내 스스로가 너무 어이 없어서
그 날 하루 종일 울었음
그리고 저긴 당연히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
5. 음대 진학 안함
사실 라이브 오디션 봤던 곳이 내가 제일 붙고 싶었던 곳이라
"저기 안 붙으면 난 음대는..잘 모르겄다..." 이런 마인드 였음
그래서 저 바흐 사태 이후로 적잖이 트라우마가 생겨서
내가 음악을 업으로 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짐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난 음악을 꼭 업으로 해야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음
전공자가 아니어도 음악을 계속 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걍 최종적으로 난 공부가 하고 싶었음
6. 그렇게 미국 동부 쪽으로 대학을 가 이공계 전공을 선택했고
지금도 계속 솔로곡, 실내악, 그리고 주변에 큰 시립 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으로 있음 ^0^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음악적으로 발달이 굉장히 많이 된 곳이라 나같은 비전공자도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
중고딩 때도 오케스트라는 했지만
진짜 큰 곡들은 대학생 되서 한 듯
말러 교향곡 1번,3번,4번
쇼스타코비치 5번 10번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 행성 등등등
지난 3-4년간 오케스트라 곡들을 젤 빡세게 배운 것 같음
(이때까지 배운 곡들 혹시 궁금하다면 나중에 댓으로 적을겤ㅋㅋㅋㅋㅋㅋㅋ)
7. 결론
음악 비전공자지만
계속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음악하면 제일 좋은게 진짜 스트레스 해소가 됨
물론 연습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는데ㅋㅋㅋ
인간이 음악을 하면서 얻는 정신적인 쾌감이라고 하나
이런 것들이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됐었음
미국 처음와서 말 안통해서 죽을 것 같았는데
음악 할 때는 그런 걱정이 없어서 너무 좋았음
난 물론 어렸을 때 부터 한 케이스긴 하지만
만약 악기를 배우고 싶은 덬들이 있다면 꼭 했으면 좋겠음 기회가 된다면ㅇㅇ
결론주터 말하자면: 악기 배울 여유가 있는 덬들이라면 꼭 했으면 좋겠음...
1. 초기
원덬은 바이올린을 5살 때 부터 했음 (앗 내 나이 공개..ㅋㅋㅋ)
진짜 처음 악기 잡기는 4살이었는데 레슨은 1년 쯤 후에 받게 됨
내 오빠도 바이올린을 해서 부모님은 날 다른 악기를 시키려고 했지만
내가 바이올린만 좋아했다고 함
어릴 땐 연습을 존나 안함 그래도 부모님은 날 방목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은 해야할만큼 안했지만 그래도 좋아했음
음악 전공을 하려고 딱히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니지만
중학교 때 까지 계속 하다보니...웬만한 입시곡 비슷한 것들(?)을 키게 됨
이때 멘델스존, 브루흐, 뷔니야프스키 2번, 모차르트 협주곡 3,4,5 등등 배움
2. 갑분 유학
예고에 원서를 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미국 유학을 오게 됨 이 유학 때문에 내 삶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서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한국 예고 원서는 못내고
대신 고등학교에서도 바이올린을 꾸준히 하게 됨
이때 처음으로 솔로곡 제외한 실내악이랑 오케스트라 곡들을 정말 많이 하게 됐음
3. 졸지에 대학 원서를 음대도 내고 이공계열도 내는 사태 발생
그렇게 난 미국에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고 대학 원서를 내는 시점이 옴
심각한 결정 장애였던 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꽤 큰 음대 한 3곳, 나머지는 그냥 일반 대학들에 원서를 냄
그리고 존나 후회함 애들 원서 다 내고 놀 동안
난 울면서 음원 레코딩을 해야했었음 (.......)
어떻게 된건진 몰라도 낸 곳 3개 음대 중 한 군데는 붙고
한군데는 예선(?)에서 부터 빠꾸 먹고
다른 한군데는 라이브 오디션을 보러감
4. 라이브 오디션에서 음악을 까먹음
이때 내가 파가니니 카프리스 15번, 시벨리우스 바협이랑 또 뭔 한 곡 했었는데 기억 안남 바흐 뭔 소나타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긴장해서 시벨리우스를 뭔 정신으로 켰는지 모르겠음
그렇게 그래도 꾸역꾸역(?) 잘 키다가
아니 세상에 바흐 하는데...음악을 까먹어버림................................
그 래퍼들이 가사 까먹으면 즉석에서 가사 지어내잖아? 그것마냥
바흐에서 음을 창조하기 시작함 ㅅㅂㅋㅋㅋㅋㅋ
심사위원들은 당연히 알아차리고 ㅇ_ㅇ 쳐다보시다가 걍 그만 켜도 된다고 함
젤 연습 많이 한 곡 중 하나인데 하 ㅠ.. 내 스스로가 너무 어이 없어서
그 날 하루 종일 울었음
그리고 저긴 당연히 떨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
5. 음대 진학 안함
사실 라이브 오디션 봤던 곳이 내가 제일 붙고 싶었던 곳이라
"저기 안 붙으면 난 음대는..잘 모르겄다..." 이런 마인드 였음
그래서 저 바흐 사태 이후로 적잖이 트라우마가 생겨서
내가 음악을 업으로 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짐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난 음악을 꼭 업으로 해야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였음
전공자가 아니어도 음악을 계속 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걍 최종적으로 난 공부가 하고 싶었음
6. 그렇게 미국 동부 쪽으로 대학을 가 이공계 전공을 선택했고
지금도 계속 솔로곡, 실내악, 그리고 주변에 큰 시립 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으로 있음 ^0^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음악적으로 발달이 굉장히 많이 된 곳이라 나같은 비전공자도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
중고딩 때도 오케스트라는 했지만
진짜 큰 곡들은 대학생 되서 한 듯
말러 교향곡 1번,3번,4번
쇼스타코비치 5번 10번
라벨의 라 발스, 홀스트 행성 등등등
지난 3-4년간 오케스트라 곡들을 젤 빡세게 배운 것 같음
(이때까지 배운 곡들 혹시 궁금하다면 나중에 댓으로 적을겤ㅋㅋㅋㅋㅋㅋㅋ)
7. 결론
음악 비전공자지만
계속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음악하면 제일 좋은게 진짜 스트레스 해소가 됨
물론 연습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는데ㅋㅋㅋ
인간이 음악을 하면서 얻는 정신적인 쾌감이라고 하나
이런 것들이 내가 힘들 때 도움이 됐었음
미국 처음와서 말 안통해서 죽을 것 같았는데
음악 할 때는 그런 걱정이 없어서 너무 좋았음
난 물론 어렸을 때 부터 한 케이스긴 하지만
만약 악기를 배우고 싶은 덬들이 있다면 꼭 했으면 좋겠음 기회가 된다면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