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신이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된단 말을 약간 이해하게 된 중기
976 6
2021.11.28 01:00
976 6


내가 가족을 잃은 상황이었는데

그때 가까운 지인이자 독실한 신자가 나에게 '전부 신의 커리큘럼에 있는 일이다'란 말을 했어 

나름 본인 식의 위로를 한 거겠지만 그때의 나는 개빡쳤었음

지금 가족이 죽었는데 뭔 신의 계획시발아

그 이후로 이래저래 손절했음 


그러고 10년 정도 지났고 나는 종교에 발을 반만 걸치고 있어 

신이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어 

신이 있으면 왜 세계가 이 지경인데도 침묵하고 있나 싶어 

선한 사람들에게 왜 불행한 일이 생기나 의문스러워

그렇지만 어디 한 군데 마음 둘 곳이 있다는 게 좋더라. 중심이 생기는 것 같아.

신이란 게 있으면 좋겠어. 그래서 종교를 믿어. 

독실한 신자들에게는 회색분자 같은 말이고 패션신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그래 



그런 상태에서 다시 그 지인의 말을 생각해보는데 그 말을 약간은 이해하게 됐어

지금 나는 나이를 먹었고 멘탈이나 마인드가 전보다 안정적이야

내가 갖고 싶은 직업을 찾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고 등등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내가 가족을 잃고, 그로 인해서 헤매고 그 과정들이 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거더라고 

내가 삽질했다 후회하던 일도 두고두고 반성하던 일도 전부 다 소중한 거였어 


신이 계획했다는 말이 진짜로 신이 생각해서 짜뒀다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내가 겪은 일들이 하나하나 엮여서 성장 요인이 된다는 게 아닐까?

내가 겪은 불행들 역시 내가 살아가며 어딘가 쓸모 있게 된단 게 아닐까? 그런 의미란 생각도 들어 ㅋㅋㅋ



근데 약간은 이해가 된다는 거지 여전히 손절은 잘했다고 생각함 뭔 그런 말을 위로랍시고 하는지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9,8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71,52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14,7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3,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97,30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0,4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494 그외 제얼굴에 침뱉기인거알지만 솔직히 수준떨어지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생각되는 중기 17:54 30
152493 그외 땅콩잼 생각하고 땅콩버터 샀는데.. 땅콩잼처럼 만들려면 어케해야하는지 궁금한후기 1 17:43 47
152492 그외 허리가 끊어질거같이 아픈데 무슨 보험들어야할지 모르겠는 후기 6 17:14 144
152491 그외 점심 때울 저렴한 먹을거? 추천받는 후기 1 17:09 72
152490 그외 냉장고에 아이스메이커 있는 덬들 얼마만에 한번씩 제빙기 씻는지 궁금한 중기 3 15:13 244
152489 그외 연휴동안 집이 아닌 곳에서 바캉스즐기는 후기 4 14:40 876
152488 그외 어디 부딪히거나 긁지도 않았는데 얼굴에 피멍같은게 들어있는 후기 1 14:02 218
152487 그외 버거킹 알바 2달 후기 2 13:51 429
152486 그외 계좌이체하면 10% 붙는데서 너무 황당했던 후기.. 17 12:29 1,829
152485 그외 감기인줄 알았는데 계절성 알레르기 였던 후기 5 12:05 439
152484 그외 페이스북 계정 삭제하면 페이스북 메신저(일명 페메)도 삭제되는거 맞는지 궁금한 초기 10:02 91
152483 그외 10년정도 고워크만 신은거같은데 비슷한느낌에 좀더격식있는 신발 추천해줘 3 09:59 359
152482 그외 덬들 부모님들도 걸음이 좀 느려졌는지 궁금한초기 7 08:55 700
152481 그외 살아가는데 잠깐이라도 생각의 여유를 주면 우울하고 땅파서 생각할 틈을 안주고 사는 중기 2 08:12 348
152480 그외 런데이 아주 천천히 하고 있는 중기 4 08:08 483
152479 그외 90 중반 어르신 생신선물 고민중기 7 06:56 467
152478 그외 보통 세무사무실에서 인당 기장 몇개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6:27 475
152477 그외 혹시이거바퀴벌레맞니?(사진있음) 6 02:04 646
152476 그외 미감 좋은 덬들에게 돌상의 풍선장식 색깔 좀 골라달라는 중기 7 01:33 817
152475 그외 본인이 모르는데 몸에서 스트레스 받고있다고 신호주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한 후기 31 01:01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