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넷플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1,2 후기 (스포 많음)
3,023 2
2021.09.30 20:49
3,023 2
예전에 1화 보다가 남여주 둘다 정상이 아닌거 같아서 하차했었다가 생각나서 다시 봄ㅋㅋㅋㅋ
처음엔 남주 너무 또라이같고 여주는 미친년 같은데
보다보면 둘다 스며들고 안쓰러워짐ㅠ
특히 앨리사는 강한 척하다가도 그저 어린 아이인 게 문득문득 보여서 마음이 이상해져

보다가 유독 마음 아팠던 대사들이 있었는데
앨리사가 자길 두고 혼자 잘 살고 있었던 형편없는 친아빠를 보면서
- 애들을 버릴 거면 아예 낳지를 말았어야지. 그런 애들은 평생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거든
라고 소리치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남더라ㅠㅠ
제임스가 처음에 아빠 옆에 있는 앨리사가 행복해보였다고 했듯이, 앨리사가 좀 더 사랑받고 자랐다면 어땠을까 슬펐음..

제임스는 시즌2까지 보면서 더 가슴아프고 안쓰러워짐 ㅠㅠㅠ
반강제로 앨리사를 잃고, 부모 수업도 들을 정도로 노력하는 아빠를 그렇게 한 순간에 잃고
집에는 슬픔뿐이라 아빠랑 살던 집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는 대목에서 펑펑 욺ㅠㅠㅠㅠ

- 지켜보고 있으면 돼요. 곁에 사람을 두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되거든요. 난 그걸 못 했죠. 남은 내 사람은 앨리사뿐이에요

제임스의 저 말이 자기 옆에서 자살했던 엄마를, 옆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빠를 두고두고 잊지 못하고 방심한 스스로를 자책하는 듯해서 너무ㅠㅠㅠㅠ
남은 내 사람은 앨리사뿐이라는데 제임스의 순정을 어떻게 응원 안하냐고..

죽은 동물을 버려두지 않고 바닷가로 데려와 고이 묻어주던 제임스랑 앨리사 보면서도 뭉클해지고
언제 앨리사를 죽일지 눈치 보던 제임스가 이제는 언제 앨리사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지 눈치 보는 것도 찡하고
화상 입은 손 말고 멀쩡한 손 달라던 앨리사가 이제는 제임스의 화상 입은 손을 꼭 맞잡는 것도 울컥했어

앨리사가 더 이상 그 방의 기억으로 고통받지 않고,
제임스가 더 이상 부모님의 마지막 순간으로 고통받지 않고
그저 조금 특이한 사람들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요상한 드라마였어

- 이제 알 것 같아요. 사람이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요

이 나레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을 거 같아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87 11.29 62,89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67,1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65,9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96,13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472,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6658 영화/드라마 미스터 플랑크톤 보는 중기(노스포) 3 11.26 684
6657 영화/드라마 이때까지 본 넷플릭스 드라마/영화/애니 후기 1 11.23 548
6656 영화/드라마 위키드 보고 온 후기 내용스포× 4 11.20 1,896
6655 영화/드라마 하녀(2010) 다시 보고 기분 😒된 후기 1 11.13 1,301
6654 영화/드라마 정주행할 드라마 추천좀 부탁해 🙇🏻‍♀️ 32 11.06 1,212
6653 영화/드라마 스포ㅇ) 찐 게이가 본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6 10.24 4,767
6652 영화/드라마 스위트홈이 너무 슬픈 후기ㅠ 2 10.21 1,133
6651 영화/드라마 와일드 로봇 후기(노스포) 3 10.17 994
6650 영화/드라마 조커: 폴리 아 되 후기(노스포) 4 10.01 1,812
6649 영화/드라마 룩백 봤는데! (스포 있음, 걍 더쿠토크임) 1 09.27 1,232
6648 영화/드라마 덬들 요새 ott로 뭐 보는지 궁금한, 추천 부탁하는 중기 (로맨스 제외)(우리나라꺼 제외) 18 09.17 2,129
6647 영화/드라마 스픽노이블 후기(스포X) 2 09.16 1,613
6646 영화/드라마 배테랑2 관람하러 용산 가본 후기 (영화 얘기도 살짝..) 2 09.10 1,870
6645 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완전무결한 커플" 보는 중기 (스포X) 1 09.06 2,699
6644 영화/드라마 드라마 소울메이트 보는 중기 16 09.05 2,758
6643 영화/드라마 푸바오 갈때도 안울었는데 안녕할부지 보고 운후기 3 09.04 3,053
6642 영화/드라마 저작권 관련 고소 도움이필요한 초기..? 16 09.03 3,051
6641 영화/드라마 넷플릭스에서 이것 저것 본 후기 7 09.02 2,904
6640 영화/드라마 재미있는 영화/드라마 추천 바라는 중기! 9 08.16 2,313
6639 영화/드라마 다 큰 어른이 하츄핑 본 후기 (스포x) 6 08.16 2,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