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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외모가 외모지상주의에 적합하지 않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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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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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그냥... 태어날 때부터 얼굴 머리 둘 다 컸던 거 같아 ㅋㅋㅋ... 타고난 뼈대도 그렇고 유치원 끝날 때 보면 다른 친구랑 비교했을 때 너무 커 얼굴이랑 머리 크기는 초등학생 때 수학여행 사진 보니깐 처참하네 이목구비라도 시원시원 크고 넓으면 좋을 텐데 가운데로 모여 있는 느낌이야 그리고 먹는 것도 좋아해서 통통 보통 이런 식으로 크다가 이제 본격적인 학생 시절에 여러 일들로 살이 더 무럭무럭 쪄서 비만이 되었을 거야

근데 알게 되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 착하고 좋았던 거랑 (< 이게 제일 컸던 거 같아) 내 성격이 나름 괜찮아서 한 번도 따돌림 당한 적은 없었어 그런데 나는 아는 거지 내 머리도 크고 얼굴도 크고 뚱뚱하고 못생긴 걸 그래서 너무 괴로웠어 오죽하면 수업 시간에도 종종 생각이 나더라고 내 옆에 있는 친구랑 앉아있는 걸 저 앞에서 선생님이 보시면 무명이는 얼굴이 참 크구나... 생각하시겠다고

외모로 호감이 더 가냐 안 가냐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그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 다 그렇잖아 본성이면서도 조금은 잔혹하게도 당연히 나는 ㅋㅋㅋㅋㅠ 절대 못 그래 한 번도 그런 적도 없고 왜냐면 내가 제일 못나게 보이니깐

비슷한 체형 친구는 얼굴이 되게 작아서 하나도 안 못나보이던데 나는 전혀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사진 찍는 것도 무섭고 싫고 그냥 싫어 거울 보는 것도 비추어진 모습 보는 것도 사람 있는 곳 가는 것도

결론은 일단 살부터 빼서 쌍커풀 수술 해보려고 얼굴 작아지지 않을 거 같아서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눈이라도 좀 커지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스포츠브라도 주문했어 양악 이런 건 솔직히 너무 하고 싶을 정도로 얼굴 머리 크기가 스트레스인데 이후에 관리할 돈도 자신없고 그래서 멀리 둔 상태야

여리여리하고 예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여리여리에서부터 아웃된 게 조금 서글퍼 어쩔 수 없지만... 무튼 언젠가 여기에 나름 내 얼굴 괜찮다고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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